"두편연속 공포물 걱정보다 기대 커"
"두편연속 공포물 걱정보다 기대 커"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1.07.2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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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령'으로 돌아온 한은정
새달 5일 개봉… "새 장르 열 것" 자신


내면의 공포 연기·순박한 모습 선보여

"주위분들이 걱정을 많이 해주시네요."(웃음)

지난해 드라마 '구미호여우누이뎐'으로 호평을 받았던 한은정이 오는 8월 4일 개봉될 영화 '기생령'을 통해 '호러퀸'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각오다.

드라마와 영화란 차이점이 있지만 연이어 공포물에 도전한다는 건 분명 위험부담이 따르는 일이다. 하지만 한은정은 '걱정'보다 '기대'가 앞선다. 전작과 비교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설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한은정은 노컷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저는 부담스럽지 않은데 주위분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고 미소를 띄운 뒤 "'구미호'는 공포를 주는 입장이고, 이번엔 받는 입장"이라며 "여기에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을 갖추고 있어 큰 걱정은 안 한다"고 자신했다.

또 그녀는 "흔히 생각하는 공포영화처럼 만들지 말자는 게 목표였다"며 "기존 공포물과 다른 새로운 장르를 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구미호'와 '기생령'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기생령'은 부모의 잔혹한 죽음을 목격한 소년 빈(이형석)을 돌보게 된 서니(한은정)와 동생 유린(효민)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과 빈을 둘러싼 충격적 진실을 그린 공포영화.

"사실 '구미호' 대본은 굉장히 어려웠다. 그래서 연기할 때 어려움이 많았다. 공포를 주는 입장이다 보니 피 분장 등 겉모습도 필요했다. 반대로 '기생령'은 겉모습 보다 내면적인 부분이 더 중요했다. 그리고 공포 장르지만 스릴러에 가깝고, 시각적인 효과나 음향을 통해 공포를 전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내면을 깊숙히 파고 들면서 공포를 전한다. 이 점이 작품을 결정하게 된 이유다."

한은정이 연기할 서니는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수수한 여자. 또 끝까지 빈을 지키려는 강한 모성애를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 그녀는 "순수하고, 순박한 모습이 처음이다. 청순한 모습도 있다란 것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한은정을 대표하는 도회적이고 섹시한 이미지는 이번에도 찾아보기 힘들다. 아이러니하게도 한은정은 시대극 '서울 1945', 사극 '구미호' 등 도회적이고, 섹시한 이미지가 아닌 역을 맡았을 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은정은 "이미지와 달리 사극, 시대극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면서도 "외모 때문에 그렇게 비춰지는 것에 대해 고민이 있었는데 조금이나마 흘린 땀을 조금 인정해주는 게 아닌가 싶다"고 스스로 진단을 내렸다.

그래도 도회적이고 섹시한 이미지는 여전히 큰 무기다. 그녀 역시 잘 알고 있었다. 한은정은 "예전에는 선입견처럼 느껴져 싫었는데 최근에 그런 모습을 거의 보여준 적 없다 보니 그립고, 부럽긴 하다"며 "기회가 된다면 영화를 통해 세련되고 섹시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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