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순이 벗은 김선아 로코퀸 화려한 부활
삼순이 벗은 김선아 로코퀸 화려한 부활
  • 충청타임즈
  • 승인 2011.07.2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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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말극 '여인의 향기' 순항
시한부 선고 노처녀 열연 호평

재벌남과 평범한 여자의 사랑, 시한부 삶, 4각관계. 진부한 소재들이 '로코퀸' 김선아(36·사진)를 만나 새롭게 재탄생했다.

SBS TV '여인의 향기'(극본 노지설·연출 박형기)에서 김선아는 담낭암 말기를 선고받은 '이연재'역을 맡았다. 그녀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6개월이지만, 신세한탄만 하고 있지는 않다.

여행사 직원으로 일하던 김선아는 암 선고에 이어 서효림(26)으로부터 VIP 손님이 아끼는 반지를 훔쳤다는 누명까지 쓰게 됐다.

도둑으로 몰린 김선아는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5년 전부터 준비해왔다"는 말과 함께 서랍에서 꺼낸 사표를 부장의 얼굴에 던졌다.

시청자들은 "직장인들의 비애를 통쾌하게 그렸다", "속이 다 시원하다", "김선아에게 빙의됐다"며 호응했다.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산소에 들려 우는 모습 또한 눈물샘을 자극했다. 밝고 유쾌한 이미지로만 굳어진 김선아의 한서린 눈물연기는 죽음을 앞둔 여자의 모습을 제대로 살려냈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다. 김선아는 10년동안 부은 적금을 타 오키나와행 1등석 비행기표를 끊었다. 그동안 악착같이 모은 돈을 펑펑 쓰며 인생을 즐기기 시작했다.

또 6개월 남은 인생을 위해 살면서 꼭 해야 할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남은 삶을 즐기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여인의 향기' 방송 전 시청자들은 김선아표 '이연재'가 '김삼순'과 비슷한 모습으로 그려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30대 중반의 평범한 여성, 재벌남과의 사랑 등 신데렐라 스토리를 코믹하게 풀어낸다는 점에서 '내 이름은 김삼순'과 이미지가 겹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였다.

하지만, 기우였다. 김선아 특유의 발랄함과 코믹한 모습은 여전하지만 '이연재'를 통해 새로운 면모들 드러냈다.

시청자들은 "삼순이보다 업그레이드된 김선아표 로맨틱 코미디", "로코퀸이 부활했다", "내 삶을 보는 것 같았다. 공감되는 연기력과 스토리", "삼순이는 보이지 않았다"라며 호감을 표했다.

한편 '여인의 향기' 1, 2회는 15.8, 15.6%(AGB닐슨미디어)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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