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 올 평가서 오명 벗나
영동대, 올 평가서 오명 벗나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1.07.2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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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학자금대출 제한대학 리스트 수모
교과부 4대 평가지표 중 3개 충족 "자신"

지난해 충북도내 4년제 사립대로는 유일하게 교과부의 학자금대출 제한대학 리스트에 오르는 수모를 겪었던 영동대학교(총장 송재성)가 올해 평가에서는 오명을 씻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올해도 부실대학 명부에 오를 경우 당장 내년부터 정부예산 지원에서 제한을 받으며 퇴출 시나리오에 들어설 공산이 높아 영동대로서는 '벙커 탈출'에 사활을 걸어야 할 판이다. 영동대는 지난해 9월 교과부가 취업률·재학생 충원율·전임교원 확보율·교육비 환원율 등 4대 지표를 평가해 발표한 학자금대출 제한대학 리스트에서 최하위 30개 대학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겪었다.

당시 영동대는 "취업률과 상환율 등이 전국 평균치를 상회하고 재정 건전성 도 우수하다"며 부실대학 선정 과정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7개 대학을 구제한 11월의 교과부 재평가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23개 대학 중 4년제 대학은 전국에서 영동대를 포함 9개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전문대학이다.

더욱이 교과부는 올해 학자금대출 제한대학을 23개에서 50개로 2배 이상 늘려 선정할 계획이어서 여건은 더 악화된 상황이다.

그러나 대학 측은 올해 들어 각종 평가지표들이 크게 개선됐다며 결과를 낙관하고 있다.

서용성 영동대 기획처장은 "대학평가 4대 지표 가운데 2개 이상 미충족시 대출제한대학에 선정되지만 영동대는 재학생 충원율을 제외한 3개 지표가 교육부 지침을 완벽하게 충족한 상태다"라며 "올 평가에서 명예 회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 처장은 "지난해 평가시 재학생이 2723명이었지만 올해 3026명으로 303명이나 늘어나 재학생 충원율도 크게 개선됐다"며 "1개과 폐과, 2개과 통폐합 등 1차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교육여건 개선에 33억원을 투자하는 등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울인 노력도 긍정적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학 평가지표와 방식을 놓고 의견을 조율 중인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오는 9월께 평가를 마치고 50개 학자금대출 제한대학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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