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신고건수 240여건… 포획 제한에 이중고
전형적 농촌지형인 괴산군 관내 농업인들이 농특산물을 한창 수확, 판매중인 가운데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들이 파해친 농작물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관내 11개 읍·면 대부분 농업인들은 본격적인 휴가철과 맞물려 대학찰옥수수등을 한창 수확중이다. 그러나 일부 농업인들은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들이 마구잡이로 파헤친 농작물 피해현장을 바라보며 한숨을 토해내고 있다.
현재 군과 각 읍·면에 신고, 접수된 피해사례도 약 240여건을 넘어섰고 대학찰옥수수와 감자, 고구마 순, 브로콜리, 인삼 등 품종도 매우 다양하다.
이 같은 피해 사례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피해 농가엔 비상이 걸렸고 농작물 피해금액도 7월 현재 수천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피해 농업인들은 야생동물 포획 등에 제한을 받으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관내 청천면의 경우 속리산국립공원 지역내에선 농작물 피해가 발생해도 관련법규에 따라 야생동물을 포획할 수 없어 농업인들은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인 김모씨(54·청천면)는 "7~8월 휴가철에 수확해 판매할 옥수수 등을 멧돼지와 고라니가 엉망진창으로 만들었고 한 해 농사를 모두 망쳤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군 관계자는 "농업인들이 농작물 수확과 맞물려 야생동물로 인해 너무 힘든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군도 피해 규모를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집중 강화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도 뒤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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