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분으로 에너지 만든다
축분으로 에너지 만든다
  • 임형수 기자
  • 승인 2011.06.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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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농기센터 축산농가 가축분뇨 연료화 추진
청원군 북이면 신병석씨가 가축분뇨 연료화 기계를 이용해 축분 연료를 생산하고 있다.

하루 2톤 처리… 시설농가 난방비절감 등 기대

청원군이 축산농가의 골칫거리였던 가축분뇨 처리는 물론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되는 가축분뇨 연료화를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군농업기술센터는 13일 '축분연료 제조 에너지 절감 시범사업'으로 북이면 장양리 신병석씨 축사에 축분연료화 시설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축분 연료화시설은 발효기계에서 발효과정을 거쳐 냄새를 제거한 뒤 이를 태양열을 이용한 건조기계에서 건조해 연료로 생산하는 시설이다.

연료화시설을 이용하면 하루 2톤 정도의 축분을 처리할 수 있고, 시설채소용 난방 연료로 사용한 뒤 타고 남은 재는 알칼리성 토양 개선제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축분 보일러는 기름보일러보다 50%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으며, 축분 연료는 연소 시 인체에 유해한 다이옥신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발효기계를 이용함에 따라 자연발효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20배 정도 감소하고, 발효과정을 거친 뒤 연료화하지 않은 축분은 유기질 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

100마리의 소를 사육할 경우 연간 발생되는 축분의 양은 365톤에 이르며, 축분 연료로 생산할 수 있는 양은 연간 78t에 달한다.

또 건조한 분뇨 1kg의 발열량(㎉)은 수분 10%를 기준으로 3400~3600㎉로 소 100마리의 분뇨를 연료화할 경우 발열량은 273Gcal에 달한다.

이는 등유 3014만원, 무연탄 766만원, 심야전기 1653만원, 일반전기 2807만원으로 환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사업은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1억원을 투입해 추진되며, 군은 이번 사업 효과를 분석한 뒤 북이면 축산농가 전체로 확대해 저탄소 녹색성장 시범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의 난방비 절감과 축분 발생에 따른 환경오염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어 활용도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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