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피로 옛소리로 푼다
노동피로 옛소리로 푼다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1.06.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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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찌는 노래·두벌매기 등 선봬
영동군 영동읍 설계리 농요보존회 회원들이 7일 직접 논에 들어가 모를 심어가며 설계리농요를 시연하고 있다.
영동군 영동읍 설계리 농요보존회(회장 서병종)는 7일 설계리농요전수관에서 충북무형문화재 6호인 '설계리농요' 시연회를 가졌다.

설계리 마을을 중심으로 전해 내려오는 설계리농요는 노동의 피로를 덜고 능률을 높이기 위해 농부들이 부르던 집단 노동요로 지역 농민들 사이에서 구전돼오다 30여년 전 주민들이 보존회를 만들어 맥을 잇고 있다.

이날 시연회에는 기능 보유자인 서병종씨(78)와 마을주민 35명이 참여해 '모찌는 노래', '아시논매기(초벌매기)', '두벌매기' 등 조상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노동요를 선보였다.

설계리농요는 지난 1975년 제1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 1992년 제33회 대회에서는 문화체육부장관상을 받았으며, 지난 2009년 역대 대통령상수상작들을 골라 소개한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해 시연회를 갖기도 했다.

영동군은 설계리농요 보존을 위해 지난 2008년 전수관을 건립했으며 서병종씨 등 마을주민 45명으로 구성된 '설계리농요보존회'가 연습과 공연, 후진양성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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