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산전 등 7곳 월드클래스 도전
우진산전 등 7곳 월드클래스 도전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1.05.1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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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첫 중견기업 육성
통큰지원…5:1 경쟁률

다음주 30곳 1차 선정

한국형 표준경량전철 차량을 처음 개발한 오창산업단지의 ㈜우진산전 등 충북지역 우량기업들이 정부가 육성하는 세계적 전문 중견기업 사업인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에 도전장을 냈다.

월드클래스 300은 오는 2020년까지 세계적 전문기업 300개를 육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중점 지원하는 제도로 정부 최초의 '중견기업' 육성 프로젝트다.

충북에서는 우진산전과 함께 오창산단에서 LCD광학필름을 생산하는 코스닥 등록기업인 '미래나노텍'과 역시 같은 단지내 환경신소재와 전지재료 업체인 '에코프로', 증평의 태양광 모듈업체인 '신성홀딩스' 등 7개사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경부는 2011년 첫해 30개 지원 대상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달 마감결과 전국에서 모두 148개사가 공모에 참여해 첫해부터 5대1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경부는 중견기업의 정의 등을 명시한 '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의결, 월드클래스 300의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기존의 기업 구분은 '중소기업-대기업'(중소기업이 아닌 기업)의 이분법적 분류로 중소기업들이 성장을 기피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

지경부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중간 영역으로 중견기업 개념을 도입, 중견기업 가운데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거나 혁신역량과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에 대해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산업발전법을 개정했고, 그 첫 프로젝트로 월드클래스 300을 추진하고 있다.

선정되면 기술 개발과 시장 및 인력 확보, 자금과 컨설팅까지 기업 성장에 필요한 시책을 KOTRA와 수출입은행·기술보증기금·중소기업진흥공단·특허청 등 12개 기관에서 패키지로 지원받는다.

특히 핵심 기술 개발에 10년간 100억원이 지원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도 최장 5년간 1억원을 받을 수 있다. 또 국가 출연연 연구인력이 파견돼 기술지원하고, 금융기관이 시행하는 다양한 중소중견기업 육성 프로그램 대상으로 자동 편입된다.

지경부는 빠르면 다음주 30개 기업을 1차로 선정한다. 내년에는 올해의 두 배인 60개 기업을 선발하는 등 오는 2016년까지 300개 기업 선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심사를 주관하는 지경부 산하 산업기술평가원 관계자는 "현재 평가 중이며 다음 주에는 발표될 것"이라며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있으며 기업의 역량에 따라 선정 대상은 30개를 웃돌 수도 있고 다 채우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도내 신청 기업의 한 관계자는 "공모 신청 기업들은 2010년 기준 매출액 400억원 이상~1조원 미만, 매출액(최근 3년) 대비 R&D 비중 2% 이상 또는 연평균 매출액(최근 5년) 증가율 15% 이상을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며 "이런 기준을 충족한다는 자체가 지역내 기업들로는 힘들어 신청기업수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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