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 "대전입지 불가피한 선택"
과학계 "대전입지 불가피한 선택"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1.05.16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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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단지와 시너지효과 고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가 16일 확정되자 과학계에서는 기존 연구단지들과의 연관효과를 감안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러면서 입지선정은 첫걸음을 뗀 것일 뿐이고 기존 연구기관 등 과학계가 어떻게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지 등 목표를 설정하는 작업을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내놓고 있다.

대덕이 과학벨트 최종 입지로 선정된 것은 대덕연구개발특구와의 시너지효과를 가장 크게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덕특구에 밀집한 정부와 기업 연구소들이 과학벨트를 가장 많이 이용할 고객이기 때문이다.

만약 과학벨트 입지가 충청권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결정됐다고 해도 그곳을 이용할 과학자는 대부분 대덕특구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의 과학자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 같은 분석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국적 연구망의 중심에는 과학벨트의 중이온가속기가 있다.

중이온이 충돌하면 원자 구조가 변한다. 자연 상태에서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물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과학계에선 이른바 '한국 원소'를 발견하면 노벨상도 가능하다고 본다.

결국 중이온가속기를 어떻게 활용할지, 기초연구원과 기존 출연연 간 유기적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지 등에 대한 연구는 오로지 과학계의 몫인 것이다.

본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산업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원소는 결국 신소재로 연결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에서 철강, 기계, 자동차 산업까지 신소재의 혜택을 볼 수 있다.

DNA와 단백질 분석에도 쓰이며, 암세포를 공격하는 중이온을 찾아내면 암 치료에도 획기적 전기가 될 수 있다.

첨단 신소재를 찾는 소재 기업, 신약 개발을 하는 제약사 등 BT(생명공학) 기업들이 대전과 인접한 오송 첨복단지로 몰릴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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