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D, 아산 탕정산단 사전착공 논란
SMD, 아산 탕정산단 사전착공 논란
  • 정재신 기자
  • 승인 2011.05.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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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토부 승인 전 터파기 공사 강행 의혹
업체 "부지 평탄작업" 해명 불구 여론 싸늘

아산 탕정산업단지 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이하 SMD)가 공장을 신축하면서 아산시에 건축허가신청을 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해 사전착공 의혹을 사고 있다.

SMD는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를 공급하기 위해 A2라인공장동을 신축하면서 A3라인 증설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SMD가 추진하고 있는 공장부지는 당초 13만8550㎥에서 35만9309㎥로 부지를 확장해 지난 4월11일 개발행위변경승인을 국토해양부로부터 승인을 얻었으며, 후속 조치로 아산시에 건축허가 변경승인을 접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SMD가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국토해양부의 개발행위변경승인을 받기 전부터 토목공사인 터파기 공사를 하면서 암석이 나오자 발파를 하는 등 사전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토목 터파기 공사를 시작한 SMD 측은 발파공정까지 진행하면서 약 30만㎥를 부지 내에 임시로 야적하고 있으나, 단순히 공사를 시작하기 전 부지내 정리를 하기 위한 평탄작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남토건이 토사 80만㎥를 반출할 계획으로 지역업체들로부터 견적을 받았으며, 허가가 나오지 않아 부지 내에 임시로 토사를 야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SMD는 이러한 의혹해소를 위한 공사현장 공개에 대해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절대불가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지난 4월말경에는 적법한 허가신청서류도 없는 현장에 화약을 수령해 발파공사까지 진행한 부분에 대한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아산지역에서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오고가다 공사현장을 보면 부지정리를 위해 토사를 쌓아놓은 양으로 짐작해 보면 깊이 파내려 간 것 같다"며 "허가없이 건축물을 신축하기 위해 터파기를 하는 행위는 법에도 나와 있듯 사전착공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SMD 관계자는 "건축허가신청서류도 접수하지 않았는데 공사를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평탄작업을 하던 중 암석이 나와 발파를 한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으나, 시공업체인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공사를 한 사실조차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건축허가 신청서류가 접수되지 않은 상태로 사전착공에 대해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만 말하고 있어, 삼성이라는 대기업의 눈치를 보며 불법을 묵인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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