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스승이 되려면
존경받는 스승이 되려면
  • 이철수 <서산시의원>
  • 승인 2011.05.1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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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수 <서산시의원>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은 소중한 인물이며 지식인이다. 이 세상에 스승이 없다면 어린아이도 초·중·고등학생들이 누구에게서 배우겠는가? 생각해 보면 스승은 존귀한 인물인 것이다. 그래서 스승은 존경받게 된다.

요즘은 스승을 선생이라 하고, 교원이라 하기도 하며, 교수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옛날에는 마을에서 서당을 차려놓고 한자 공부를 시키는 선생을 스승이라 존칭했다. 스승의 뜻은 여러 가지 사전적 의미가 있지만, 받들어 모실 정도로 훌륭한 인물이라는 뜻이 중심이다.

그래서 스승의 날을 정한 것도 스승을 공경하고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갖자는 뜻으로 정했을 것이다.

옛날에는 스승이 도덕적이고 인격적인 글을 가르쳤지만, 요즘 스승은 제자를 키우느라 모든 지식을 가르치고 있다. 컴퓨터 전문가 스승은 컴퓨터를 가르치고 있으며, 자동차 전문가는 자동차 만드는 기술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우주를 연구한 전문가는 우주 전체에 대해 가르치고 있으며, 전기 공급을 위하여 화력발전소니 원자력발전소니 수력발전소 등 다양한 과학적 지식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예술로 인정되는 모든 예술장르도 전문가로 인정받는 스승이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교육은 교육자의 의무인 것이다.

이처럼 스승이라 부르는 교육자들은 인간사회에서 보배로운 사회의 기둥이라 말할 수 있다. 사회발전을 위하여 반드시 스승이 필요한 것이다. 정치도 정치의 진실을 알리는 스승이 필요하며, 공직자 육성을 위하여 공직의 스승도 필요하다.

그런데 요즘 대학에서는 교수의 질을 평가하여 학생들이 싫어하는 교수는 교직에서 낙마시키는 규정을 두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대학뿐만 아니라 스승이라 불리는 모든 학교 선생도 자질 검증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들려오고 있다.

그렇다면 왜 스승을 못 믿어하고 있을까? 지식이 부족한가? 아니면 스승으로 갖추어야 할 인격이 부족한가?

그 이유는 복잡하여 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스승은 누구나 존경받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스승의 날을 맞으며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이런 점에서 존경받는 스승이 되려면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할 것인가? 스승은 지식도 풍부해야 하고 학문도 갖추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격자(人格者)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격이란 인간이 갖추어야 할 도리이다. 이를 가리켜 지(知), 정(情), 의(意)라 하고 있다. 이 말은 뜻있는 말이어서 하나하나 설명하기 어렵지만, 이를 쉽게 말하면 모든 면에서 인간의 본보기가 되는 성품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순수하고 착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본보기가 바로, 인격적 스승이 되는 길이다.

옛글에 예(禮)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행하지도 말라는 글이 있다.

스승이 예가 아닌 것을 보지 않는다면 제자도 스승에게서 배워 그대로 따르게 되니, 이것이 진정한 교육이며 스승이 진실한 인격자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이 인격자면 교육계에서 부정한 일이 일어나지도 않을 것이며, 사회 전체가 안정된 인간의 삶을 찾게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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