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 폐렴' 충청권도 불안 확산
'원인불명 폐렴' 충청권도 불안 확산
  • 임형수 기자
  • 승인 2011.05.11 2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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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3명·대전 1명 발생… '괴질' 등 설 난무
질병관리본부 "유행성 질환 아니다" 결론

원인 미상의 중증 폐렴(급성간질성폐렴) 환자 8명 중 충북에서만 3명이 발생한 데다 각종 설까지 난무하면서 임산부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8명의 급성간질성폐렴 환자 중 35세 임산부가 사망하는 등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도 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들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일반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다 원인 미상의 폐손상(폐섬유화증)이 급속히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을 비롯한 서울, 경기, 광주, 대전 등 거주지의 병·의원을 찾았던 환자들은 병세가 악화되자 서울의 A 병원에 입원했다.

특히 8명 중 충북 거주자 2명이 원인불명의 질환으로 치료중이고 1명이 치료후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이 거주지인 43세의 직장인 남성 한 명은 지난달 1일 호흡곤란, 기침, 가래 증상을 보여 A병원에 입원했으며,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34세의 임산부도 지난 6일 유사 증세로 입원했으며, 상태가 호전돼 지난 10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다.

36세의 임산부는 지난달 13일 기침, 호흡곤란, 흉통으로 A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4일 퇴원했다.

청주시 분평동 A씨(35·여)는 "인터넷에서 여러 설이 나돌고 있어 아기를 가진 친구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며 "정부는 지난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때도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에 유입 가능성이 없다고 발표했지만 전국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바가 있어 정부의 발표를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급속한 지역사회 유행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괴질설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이어 "6건의 급성간질성폐렴 환자로부터 가검물을 채취해 20가지 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한 결과 1건을 제외한 5건에서 병원체가 분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추가 유사 환자가 있는지 여부를 파악 중"이라며 "11일 현재까지 의심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조치를 취하고 역학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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