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는 법문·목사는 반야심경
신부는 법문·목사는 반야심경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5.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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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태 목사 석문사에 전달
이근태 목사(오른쪽)가 석문사 주지 혜전 스님에게 사경한 반야심경을 전달하고 있다.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날인 10일 보은 학림교회 이근태 목사는 청원 석문사(주지 혜전 스님)를 방문해 석가 탄생을 축하는 선물로 손수 사경(寫經·경전을 붓으로 필사하는 것)한 반야심경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반야심경은 감지(紺紙)에 금가루로 260자를 필사한 것이다.

이 목사는 지난해에는 옥천 대성사(주지 혜철 스님)에 사경한 반야심경을 부처님오신날에 맞춰 선물한 바 있다.

이근태 목사는 이날 "성철 스님이 생전에 '예배당에서 나무아미타불이 나오고 절에서 할렐루야를 읊을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내 종교가 중요하면 남의 종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석문사를 찾은 청주삶터교회 김태종 담임목사는 이날 법문(불법에 대해 묻고 대답하는 일)을 통해 "종교는 아무 힘도 가지지 않을 때 진정한 힘을 갖게 되며 큰 건물을 짓고 성공한 종교지도자들은 큰 슈퍼마켓 주인과 다를 게 없다"고 지적한 뒤 "내 앞의 모든 사람을 부처라 생각해야 하고, 피어 있는 꽃 한 송이조차 부처의 몸이고 얼굴이라 생각할 때 진짜 부처를 만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 옥천 대성사(주지 혜철 스님)에는 옥천성당 신순근 신부와 이길두 청주교구 교정담당 신부가 참석해 불자들과 함께 봉축기도를 봉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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