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주택난 '숨통'
청주 주택난 '숨통'
  • 한인섭 기자
  • 승인 2011.05.0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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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아파트 2000세대 하반기 공급
한범덕 청주시장이 중소형 아파트 건설 전환 유도와 조기 착공을 통한 전·월세 등 주택난 해소 방침을 밝히고 있다.
한 시장, 미착공 업체 설득… 계획 전환

청주시내 주택난 해소 방안으로 85㎡(33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 2000여세대가 올하반기 공급된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10개 공동주택 건설업체(사업장)를 상대로 승인 취소 전 사전의견 수렴을 위한 청문 절차를 거쳐 연말까지 이 같은 규모의 아파트 착공 계획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 시장은 2006년~2009년 사이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후 착공하지 못한 업체 대상 청문과 중소형 아파트 전환 권고 등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해당업체들을 상대로 청문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2007년 흥덕구 비하동에 사업승인을 받은 D사 등 7개 업체는 기존 중·대형 평형을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국민주택 규모 미만(전용면적 85㎡미만) 중·소형 규모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흥덕구 모충동에 137㎡(49평) 60세대 등 172세대의 사업 승인을 받은 J사의 경우 84.9㎡(32평) 등 규모로 계획을 변경했다.

흥덕구 비하동에 84.9㎡(34평) 92세대와 111㎡(43평) 248세대 등 340세대를 추진했던 D사는 67㎡(27평)와 84㎡(33평형) 등 458세대 규모로 사업을 변경해 오는 12월 착공할 예정이다.

대농지구에 84㎡(34평), 103㎡(40평) 1806세대를 추진했던 S사도 84㎡(34평) 단일 평형 2070세대를 짓는 것으로 계획을 전환했다. 이들 업체는 설계 변경 등 절차를 밟아 연말까지 착공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체들의 이 같은 방침 전환은 율량 2택지 지구 85㎡ 미만 아파트 900여 세대가 전량 분양되는 등 주택건설시장 변화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고려해 분양에 나서지 못했던 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주시의 설득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사업승인권에 대한 청문 등 강경조치와 함께 분양시장 정보제공 등 강·온 양면으로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번 청문 결과 10개소 중 1개 사업장은 행정절차법에 의한 공시송달 절차를 이행한 후 사업계획 승인을 취소할 예정이고, 나머지 사업장은 연말과 내년초까지 착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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