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기업유치정책 문제점 노출
음성군 기업유치정책 문제점 노출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1.05.0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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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C담배 부도… 고용유발 효과 등 차질
KT&G도 투자축소 투자금 회수 골머리

음성군이 민선4기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 오던 기업 유치가 최근 잇따라 실패하는 등 군의 기업 유치 정책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단기 성과에 집착한 나머지 일단 '유치하고 보자'라는 식의 접근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달 29일 군에 따르면 대소면 성본리에 7만3000㎡의 부지를 매입, 담배생산 공장을 지을 예정이던 HKC담배㈜가 지난해 12월 회사 부도로 더 이상 사업을 추진하지 못할 입장이다.

HKC담배 측은 오는 2014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하기로 지난 2008년 5월 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HKC담배 측은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되자 매입한 부지를 다른 회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군이 당초 기대했던 350명의 고용유발 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 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음성군은 또 투자 유치를 전제로 34억원을 지원한 KT&G에 대한 지원금 회수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회사는 당초 지난해까지 15 00억원을 투자해 홍삼류 생산공장을 짓는 조건으로 기반 시설에 모두 34억원을 지원받았으나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

KT&G는 대신 2016년까지 120억원을 들여 식물공장 등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투자금 회수 방안으로 KT&G 측에 5월말까지 최종 입장 정리를 요구했으며, 이때까지 답변이 없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HKC담배 측이 부지를 매각할 경우 다른 공장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KT&G에 대해서는 지원한 투자금에 상당하는 액수 보상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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