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조짐 가장 큰 수확… 의지의 결과"
"변화 조짐 가장 큰 수확… 의지의 결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4.28 2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새달 1일 취임 1주년 맞는 충북대 김승택 총장
충북대학교 김승택 총장(58·사진)이 오는 5월 1일이면 취임 1년을 맞는다.

선거 당시 역대 당선자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인 63.21%를 기록한 김 총장이 임기 1년을 보내는 동안 학내에서는 그를 두고 '발로 뛰는 총장', 국고확보를 위해 서울 출장을 자주 다니면서 '오늘도 출장중'이라는 닉네임이 붙여졌다.

취임 1년을 맞는 소감에 대해 그는 "특별한 감회는 없지만, 어려우면 하루가 길게 느껴지고 쉬우면 빠르게 보낸 것 같다고 하는데, 총장직을 맡다 보니 보통사람이 1년 보낸 것보다 더디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총장직을 남이 등떠밀어 한 게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한 만큼 힘들어도 견뎌낼 수 있다고 말하는 김 총장은 지난 1년 가장 큰 수확으로 '변화의 조짐'이라고 꼽았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 만족도와 졸업생들의 평판도, 대학 문화와 충북고유 특성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해 기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것도 변화를 모색키 위한 자료수집 때문이다.

1년 전 취임사에서 "학생은 학교의 존재 이유이고, 교수는 대학이 지닌 핵심 가치이며, 직원은 이를 받쳐주는 대학의 중추로, 학교 구성원 모두 자긍심과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바탕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고, 변화의 조짐은 의지의 결과로 평가했다.

김 총장은 "교수, 학생, 직원 모두 변해야 한다는 정서와 분위기를 공유한 게 가장 보람 있다"며 "이를 동력으로 삼아 학교발전을 위해 사심없이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임기 동안 그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취임 직후 김 총장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학교발전기금 기탁자의 명단을 입수해 500여명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대학 캠퍼스에 마련된 기탁자 묘역을 명절 때마다 찾아 차례를 지내게 한 것도 취임 이후 행해진 일이다. 최근엔 대학에 전 재산 30여억원을 기탁한 신언임 기탁자의 팔순 잔치를 열어주기도 했다.

그는 "기탁자에 대한 예우는 다른 총장들도 다 해 왔지만 옷이 잘 맞는 것을 잘 맞다고 표현했을 뿐"이라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지원하는 신문고 장학금, 1004 장학금을 만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환자를 돌보지 않는 것이 취임 이후 가장 달라진 변화라고 말하는 의과대 교수인 김 총장은 그동안 선순환 교육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평생사제제와 개신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평생사제제는 학과 교수와 제자가 평생 인연의 끈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든 제도이며, 개신인재양성 프로그램은 대학에 입학한 학생의 학교생활 및 졸업이후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김 총장은 "학생을 잘 관리해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하면 학교이미지가 상승해 우수 학생 유치에 유리해 질 것"이라며 "선순환교육시스템이 정착되면 대학의 비전과 미래를 함께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개교 60주년(9월 27일)을 맞아 재임기간과 맞물린 점에 대해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다음 60주년을 준비하는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의 부담이 있다는 그는 최근 교직원들에게 기본에 충실한 대학으로 다시 태어날 것과, 엄정한 학사관리, 학생들과의 스킨십 강화를 당부했다.

총장에게 집중된 권한과 책임을 단과대학으로 이양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는 그는 총장이 되면서 만나야 할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취임 1주년을 맞아 김 총장은 특히 교직원들에 대한 고마움과 서울 출장 때마다 홍재형·변재일·오제세·윤진식·노영민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도움에 감사함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