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예식장 화과자 팔아 150% 폭리
천안 예식장 화과자 팔아 150% 폭리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1.04.2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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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1000원 구입해 최고 2만8000원에 판매
업체측 "관리·인건비 등 감안땐 폭리 아니다"

속보=천안지역 4개 대형 예식장들이 답례품으로 화과자를 팔면서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취재 결과 현재 이들 예식장들은 충남도내의 한 과자 제조업체로부터 화과자 1개(20개 들이 포장) 당 1만1000원(부가세 포함)에 납품을 받아 2만5000~2만8000원 사이 가격의 식권과 교환해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과자 1개를 팔아 최고 원가의 1.5배 이상 폭리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예식장 별로는 성수기인 요즘 매 주말마다 업소 당 200~500여 개를 판매해 300만~700여 만원 정도의 이득을 챙기고 있다. 비수기를 감안해도 업소마다 화과자 판매로 연간 억대 이상의 수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B예식장에 확인 결과 혼례 1건 당 답례품으로 소비되는 화과자는 50여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예식장들은 화과자 판매로 폭리를 취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 C예식장 관계자는 "종사자 인건비와 시설 관리비 등을 감안하면 (1.5배 정도의 이문이) 절대 폭리는 아니다"라며 "천안 호두과자를 답례품으로 할 경우 부피도 커지는 단점이 있어 상대적으로 무난한 화과자를 갖다 놓고 있다"고 변명했다.

혼주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반박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값이 싸고 선물 가치도 큰 1만원 대의 호두과자를 답례품으로 준비해놓으면 혼주들의 부담이 작아질텐데 굳이 식권값과 동일한 답례품의 구매를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말 혼례를 치른 윤모씨(50)는 "1만원짜리 화과자를 2만8000원에 판다는 것을 알고 너무 황당했다"며 "예식장들의 얄팍한 상혼때문에 혼주들만 바가지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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