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와인홍보관 원안대로 추진
영동 와인홍보관 원안대로 추진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1.04.2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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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불구 삭감 반년만에 군의회 통과
공금횡령으로 중단된 재활센터도 재개

무소신 의정활동·혈세충당 비판일 듯

영동군의회(의장 정창용)가 지난해 위치와 시기 문제를 들어 예산을 삭감했던 영동군 와인종합홍보관이 원안대로 영동읍 주곡리 ㈜와인코리아 내에 추진된다.

영동군이 제출한 2011년도 1차 추경예산안을 심의해온 군의회는 21일 와인종합홍보관 건립예산을 놓고 표결까지 가는 진통을 겪은 끝에 7억6000만원 전액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군은 올해 이 예산에 신활력사업비(국비) 6억6500만원과 자부담 3억7500만 등을 보태 총 18억원을 들여 ㈜와인코리아에 와인홍보관과 조형물을 건립한다.

군의회는 지난해 9월 군이 추경예산에 올라온 이 예산을 '늘머니과일랜드를 포함해 적절한 부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신중하게 추진하라'는 주문과 함께 전액 삭감했었다.

군의회는 이 같은 권고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삭감한지 반년만에 아무런 수정없이 재제출된 예산을 통과시킴으로써 줏대없는 의정을 펼친다는 빈축을 사게 됐다.

이날 군의회는 공무원의 예산 횡령으로 공사가 중단된 보건소 재활치료센터 건립을 위한 잔여예산 8억9300만원도 통과시켜 공사가 재개된다.

영동군보건소는 지난해 7월 15억5500만원을 들여 재활치료실, 한방허브실, 구강보건실 등이 들어서는 건면적 991㎡, 지상 3층 규모의 재활치료센터를 착공했으나, 올 1월 담당 직원이 사업비 등 10억여원을 횡령해 잠적하는 바람에 공사가 중단돼 왔다.

장애인 재활에 도움을 줄 재활센터 공사는 재개됐지만 군의 관리 부실로 담당 공무원이 횡령해 달아난 사업비를 다른 곳에 쓰여야 할 혈세로 메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비판도 제기될 전망이다.

한편 공무원이 공무상 재해로 사망할 경우 군수가 장례를 집행하고 2000만원까지 지원도 할 수 있도록 한 '영동군청 장의 절차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은 이날 표결끝에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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