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서비스 중단사태 고객서비스도 '빵점'
농협서비스 중단사태 고객서비스도 '빵점'
  • 충청타임즈
  • 승인 2011.04.1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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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전산망 중단으로 인해 현금자동인출기(ATM) 서비스를 비롯해 인터넷뱅킹, 폰뱅킹 등이 모두 중단됐다는 기사가 충청타임즈에 보도되자 곳곳에서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농협으로 항의했던 고객들이 언제쯤 해결된다는 뾰족한 답을 듣지 못하자, 이를 지역신문에서 단독보도한 충청타임즈에 문의전화를 함으로써 답답한 심정을 푼 것이다.

현대캐피탈의 해킹 사건과 맞물려 이번 농협의 전산망 올스톱 사태는 평소에도 가끔씩 발생하던 것이 아닌 장기화를 충청타임즈가 예상하고 단신기사가 아닌 사회면 톱기사로 다룬 것에 대한 화답일 수도 있다. 물론 일부 방송에서 단신기사로 다뤘지만 본보는 톱기사로 다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사태를 정확히 파악한 보도였다.

이번 농협중앙회의 전산장애는 전체 금융업무가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다. 농협 측은 이번 전산문제가 생겨 보수작업을 하던 중에 운영파일이 삭제되면서 사태가 확산됐다고 설명하면서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전산시스템이 정상화된 이후 분석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운영시스템(OS)을 다시 깔고 있어 복구하는 데 시간이 다소 소요되고 있다며 조기에 거래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협은 운영시스템을 다시 깔아도 기존에 갖고 있던 고객 정보가 유출되거나 손상되는 등의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까지 농협에 정보기술(IT) 전문가를 보내 장애 원인과 대고객 피해상황 파악 등에 나섰다.

그러나 문제는 농협이 이런 사태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에 대한 안내가 미흡했다는 점이다. 고작 점포 앞에 안내문만 내걸었을 뿐이다. 그것도 언제 복구된다는 안내는 없고 그저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문구뿐이다.

고객들은 평소에 농협이 대출이자 연체 및 대출만기 등에 대해서는 뻔질나게 전화하고 문자메시지를 날리면서도 이번 사태에서는 그 흔한 문자메시지 한 건 넣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다.

농협이 대대적인 개혁을 했다고 선언한 것이 엊그제다. 개혁의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은 아닌지 곰곰이 되씹어야 할 일이다. 개혁은 고객 중심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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