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중복투자 논란
음성군 중복투자 논란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1.04.13 1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태공원 옆에 생태배움터 조성
사업비 80억원 … 예산낭비 지적

음성군이 조성한 원남저수지 생태공원 옆에 새로운 생태배움터와 광장 등이 조성되고 있어 중복투자란 지적이 일고 있다.

13일 군에 따르면 군은 올해 말까지 원남면 조촌리 원남저수지에 80억원을 들여 농촌테마공원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도로와 기반시설을 비롯해 광장, 생태배움터, 체육시설, 부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농촌테마공원은 농식품부의 농업농촌테마공원 조성 사업비로 충당하는 것으로 올 연말까지 총 80억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농촌테마공원과 불과 수백 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이미 지난 2006년에 환경관리기금 대체자연조성 사업으로 만든 생태공원이 있다.

생태공원은 수생식물습지, 생태체험장, 주차장 등의 시설을 별도로 갖추고 있으나 이용객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또 생태공원에 조성된 수생식물습지는 관리 부실 등으로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또다시 인근에 연꽃단지와 수생식물원, 체험학습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저수지 한 곳에 같은 내용의 생태공원이 잇따라 조성되면서 예산만 낭비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접근성 등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사업에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주민 소득원의 일환으로 연꽃 재배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일부 사업을 변경해 보다 많은 주민과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테마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