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표류' 밀레니엄타운 실마리
'10년 표류' 밀레니엄타운 실마리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1.04.0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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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복합 문화·관광단지 추진… 국비확보 관건
전통건축박물관 유치 온힘·한옥마을 등 조성 계획

10년 넘게 표류하고 있는 밀레니엄 타운 조성사업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한국전통건축박물관 등이 중심이 된 '복합 문화·관광단지' 조성이 그 해답으로 제시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 일원 밀레니엄 타운(57만8000㎡) 개발을 위해 한국전통건축박물관 유치와 세계문자언어박물관, 해양수산문화체험관(아쿠아리움) 조성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밀레니엄 타운 사업이 중구난방으로 추진됐거나 현실성이 떨어진 것에 비하면 이번에는 구체화된 계획이 나왔다.

우선 도는 전통건축박물관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박물관과 함께 전통한옥마을도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충북 청원출신이며 우리나라 최고의 궁궐목수인 신응수 대목장(69·중요무형문화재 74호)과 접촉 중이다.

이시종 지사도 깊은 관심을 보여 성사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도가 신 대목장에게 부지매입 가격 등 어떤 카드를 내놓느냐가 성사 여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세계문자언어박물관과 해양수산문화체험관 조성도 추진된다.

문자언어박물관은 세계의 문자와 언어를 한눈에 볼 수 박물관이다.

도는 국비 1500~2000억원을 지원받아 2014년까지 문자언어박물관과 언어 비교·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중앙부처 등을 상대로 현존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이나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직지심체요절'이 청주에서 인쇄됐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아쿠아리움'(해양수산문화체험관)도 밀레니엄 타운 내 조성된다.

도는 2014년까지 10만㎡ 부지에 1600억원을 들여 건축 연면적 3만5000㎡ 규모의 수족관과 해양과학·문화 체험관 등이 들어서는 아쿠아리움 조성의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이처럼 밀레니엄 타운 사업의 추진 방향이 복합 문화·관광단지 조성으로 사실상 가닥이 잡혔다.

그동안 추진 사업마다 번번이 실패한 아픈 경험을 갖고 있는 도가 이번에는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이들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한국전통건축박물관 유치는 신 대목장과 부지매입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혀야 한다.

세계문자언어박물관과 아쿠아리움 조성에는 국비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이다.

중앙정부가 전액 국비지원에 부담을 느끼는 만큼 이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도는 사업타당성에 대한 용역을 거쳐 국토해양부와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밀레니엄타운 사업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됐고, 검토 과정을 거쳐 한국전통건축박물관 등이 중심이 된 복합 문화·관광단지로 방향을 잡았다"며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예상되는 국비지원 문제 등을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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