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바이오조림이다
이제는 바이오조림이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04.0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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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내년까지 500ha 바이오 조림 추진
주민 소득원 창출·휴양공간 제공 등 기대

내일(5일)은 66번째 맞는 식목일이다. 1946년 처음으로 식목일을 제정해 전국으로 나무심기를 전개하며 민둥산이었던 우리나라 산도 울창한 숲이 조성됐다. 산에 대한 인식이 불과 몇십년 전까지 단순히 땔감을 얻고 자원을 얻는 차원이었다면, 지금은 휴양과 치료, 복지 개념이 강화되며 새로운 산림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구온난화로 전 인류의 삶과 직결된 지구위기는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녹색성장으로의 숲으로 전환되며 인류 생존권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식목일을 맞아 산림정책의 변화와 인류미래를 위한 방향과 과제를 살펴본다.

충북 바이오조림 시대

충북이 바이오조림 시대를 열고 있다.

산림에 관한 경제적 활용안이 도입되면서 충북이 바이오조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조림이란 나무가 인간에게 주는 약리효과와 숲의 공익적 기능을 활용한 것으로, 충북도는 2012년까지 500ha의 바이오 산림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도의 바이오 조림 기본목표는 '바이오토피아 충북건설을 위한 바이오 임업육성'이다.

도는 바이오 산업 기초소재의 안정적 생산공급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오송단지와 제천, 괴산, 보은 등을 중심으로 권역별 바이오 숲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바이오 조림 산물을 이용한 기능성 상품을 개발해 경제적 수익 창출을 이룬다는 복안이다.

도는 이를 위해 오는 2012년까지 10년간 국비와 지방비 63억원을 투자해 5백ha의 바이오산림을 조성, 호깨나무, 음나무, 느릅나무, 산수유, 참옻나무, 매화(매실)나무, 산초나무, 초피나무, 참죽나무 등 13종의 바이오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바이오조림은 전국에서 처음 실시하는 산림 정책으로, 산촌주민들에겐 소득원을 제공하고 도민들에겐 건강과 휴양공간으로의 산림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 산림정책 변천

식목에 관한 기록은 신라 문무왕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으로부터 1300여년 전, 신라는 당나라를 이 땅에서 밀어내고 삼국통일을 이룩한다. 이를 기념해 문무왕 17년 2월25일(양력 4월5일) 나무를 심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고려시대는 풍수사상이 유행하면서 땅기운을 보호하기 위해 소나무를 심었다는 기록이 있고, 조선시대는 경국대전에 나무를 심고 가꾸는 조항을 넣어 산림관리를 강화했다. 조선 왕비는 뽕나무밭을 직접 가꾸기도 했으며, 청명과 한식날에는 조상에게 성묘하고 주변의 산이나 들에 나무를 심도록 권장했다.

근대화 들어서는 1961년 산림법이 제정돼 체계화된 산림정책이 실시됐다.

△1960년대=경제도약기로 정부는 산림청을 설립해 사방사업 등 치산녹지계획을 추진. 민둥산에 사방사업을 실시해 산림의 토대를 마련한다.

△1970년대=범국민 식수운동을 전개. 산림을 자원화하기 위해 속성수 위주의 산림 녹화가 이루어진다. 산림보호를 위해 입산금지 지정 등 행정조치가 취해진다.

△1980~90년대=산림 자원화 계획이 수립돼 경제림단지를 조성. 천연림과 치수림에 대한 육림관리가 처음으로 실시된다. 90년대 후반 휴양문화가 도입되며 전국 곳곳에 휴양림이 조성된다.

△2000년대=지속가능한 산림경영정책으로 전환돼 나무의 성장 사이클에 따른 정책으로 전환된다. 산림에 대한 공익기능이 강화되면서 환경문제와 국토보존문제, 산림의 역할을 중요시한 정책화가 추진된다.

△2010년대=10년간 지속적으로 진행한 숲가꾸기 사업으로 푸른 숲가꾸기의 밑거름을 마련. 성장과 가꾸기를 통한 산림정책으로 지역에 맞는 수림조성과 자연 보존과 자원활용, 자연가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

△식목일 제정=제1회 식목일 행사는 1946년 4월 5일 서울시의 주관으로 사직공원에서 거행됐으며, 산림청은 1975년 제30회 식목일부터 상징성과 역사성을 고려해 종전대로 4월5일을 식목일로 정해 지역별로 3월 21일부터 4월 20일까지 한 달 동안의 국민 나무 심기 기간을 지켰다.

최근에는 3월1일부터 4월말까지 두 달 동안을 식목기간으로 정해 전국 각 지역별로 지키고 있다. 이렇듯 나무 심는 시기를 앞당긴 것은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2~3월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2~3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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