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용 폐비닐 무더기 방치 '눈살'
농사용 폐비닐 무더기 방치 '눈살'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1.03.3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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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4645t 중 25% 수거 불과 대책마련 시급
음성지역에 지난해 영농에 사용한 폐비닐이 수거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자연환경을 해치고 있다.

지난 31일 음성군과 환경공단 충북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음성에서 4645t의 폐비닐이 발생했으나 수거된 양은 1127t(25%)에 불과해 미처 수거하지 못한 폐비닐이 농촌 들녘에 버려져 있다.

특히 밭이 많은 산간지역은 더욱 심해 폐비닐이 도로가에 무더기로 쌓여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또 폐비닐이 바람에 날리는가 하면 논과 밭두렁에 그대로 널려 있어 농토오염이 심각한 실정이다.

이같이 폐비닐 회수가 부진한 것은 폐비닐 수집단가가 kg당 100원으로 턱없이 낮아 고령화에 따라 일손이 크게 부족한 농민들이 폐비닐 수거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공단은 폐비닐 수거를 1곳의 민간업체에 위탁을 맡겨 9개 읍면을 순회하며 수거하고 있지만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폐비닐 수거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음성군도 집게차 등을 동원해 농촌지역을 돌며 폐비닐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음성읍 동음리의 한 농민은 "작년 농사 때 사용한 폐비닐을 거둬 한곳에 모아두고 있지만 제때 수거가 안 되고 있다"며 "수집단가를 높이고 인력과 장비를 보강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폐비닐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 제때 수거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며 "다음 달에 읍면별로 폐비닐수거 기간을 정해 집중 수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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