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외길… 충북체육의 산증인
30년 외길… 충북체육의 산증인
  • 배훈식 기자
  • 승인 2011.03.30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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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철 도체육회 사무처장 퇴임… 조직 결집·도민화합 일조
유경철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60·사진)이 2년간의 임기를 끝으로 퇴임했다.

30일 충북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퇴임식에는 200여명의 선·후배 체육인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선·후배 체육인들은 평생을 충북체육 발전에 바친 유 처장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상록 충북체육회 고문(82)은 "걸음걸이부터 행동 하나하나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라며 "이렇게 많은 체육인들이 함께하는 퇴임식도 처음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것들이 유 처장의 사람 됨됨이나 능력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처장은 전문체육인 출신으로 30여년간 도체육회에 몸 담은 충북체육의 산 증인이다.

청주 출생으로 한벌초, 대성중, 청주상고(현 대성고)를 졸업했다. 또 평생교육진흥원에서 체육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성중 진학 후 본격적으로 축구선수 생활을 시작한 유 처장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제일모직과 철도청에서 실업선수로 맹활약했다.

이후 지난 1979년 충북도체육회에 입문, 훈련계장과 운영과장, 총무부장, 사무차장 등을 역임하며 선수들과 동고동락했다.

2009년 사무처장에 임명된 유 처장은 도체육회 말단 직원으로 시작해 처장까지 오른 유일한 인물이다.

사무처장직을 맡았을 당시 안팎으로 어수선했던 도체육회를 하나로 결집시키고 선수를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을 이뤄냈다.

지난해에는 전국소년체육대회 종합 3위라는 쾌거를 이끌었고 도민체전 등을 통해 도민화합에도 일조했다.

특히 스포츠를 통한 충북 알리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자매도시인 일본 야마나시현, 중국 흑룡강성과의 스포츠교류에도 앞장섰다.

유 처장은 "지난 2년 동안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체육인들의 열망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충북 체육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미력하지만 힘닿는 데까지 보탬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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