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울수록 채워주는 山寺
비울수록 채워주는 山寺
  • 김영식 기자
  • 승인 2011.03.2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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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개심사 상춘객 북적
대웅전 등 문화재도 눈길

봄기운이 완연하다. 봄은 '보다'라는 동사에서 나온 말로,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열고 따뜻한 세상을 보는 때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요즘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상왕산(象王山) 개심사(開心寺)에는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29일 서산시에 따르면, 삼국시대에 창건된 전통사찰 제38호 개심사에는 요즘 평일에는 1500명, 주말이나 휴일에는 5000~6000명 정도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다포양식의 정수로 손꼽히는 대웅전(大雄殿, 보물 제143호)을 비롯해 영산회괘불탱화(靈山會掛佛幀畵, 보물 제1264호), 목조아미타여래좌상(木造阿彌陀如來坐像, 보물 제1619호) 등은 고즈넉하니 사람의 마음을 가라앉힌다.

여기에 덥지도 춥지도 않은 트레킹하기에 좋은 봄날씨는 인근에 위치한 서산마애삼존불이나 해미읍성, 수덕사까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경기도 파주에서 왔다는 주부 김모씨(45)는 "아직 벚꽃이 피지 않아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광활한 녹색 초원과 책에서만 봐 왔던 서산마애삼존불, 해미읍성도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관광코스"라며 "요란하고 시끄러운 곳보다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웰빙여행지로 강력 추천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관광도 이제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에서 벗어나 학습·체험·사색을 즐기는 복합문화활동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한우개량사업소 벚꽃과 개심사 왕벚꽃이 개화하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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