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땐 외출 자제하세요"
"황사땐 외출 자제하세요"
  • 임형수 기자
  • 승인 2011.03.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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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늄·납 등 중금속 건강 위협요소 작용
가습기·물청소 등 실내 공기 정화 힘써야

해마다 3월~5월이면 중국과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날아 들어 건강은 물론 항공, 정밀산업에도 각종 피해를 유발한다.

게다가 미세먼지에 포함된 카드늄, 납 등 중금속이 건강의 위협 요인으로 작용한다.

황사 먼지의 피해 지역에서는 사망률이 1.7%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황사가 영향을 미치게 되면 안질환, 피부염은 물론 기관지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비염 등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미세 먼지가 호흡기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 호흡 곤란 유발 등 천식환자를 위협한다.

27일 청주의료원 오재광 이비인후과 과장으로부터 황사 피해 예방과 황사 발생시의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봤다.

◇기관지 환자·노약자, 황사 예보 땐 야외활동 자제가 최선

평소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나 폐결핵환자는 농도가 짙은 미세먼지를 다량으로 흡입하게 되면 호흡이 심하게 곤란해지는 등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만성 호흡기 질환자는 황사가 있을 땐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다.

또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 어린이 등도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환풍이 안 되고, 건조한 실내에 오래 머물 경우 코 점막의 섬모운동 저하로 코의 분비물 배출 장애를 유발함으로써 코막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가습기를 가동해 적정 습도를 유지해야 하고, 잦은 물걸레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공기 정화를 위해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세심한 주의에도 불구하고 재채기가 심하거나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염엔 소금물?고염도 소금물은 고통 유발

황사 피해로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비염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소금물로 코를 세척해 주면 코안의 분비물과 부스럼 딱지를 제거해 코막힘을 없애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너무 높은 염도의 소금물을 사용할 경우 자극이 심해 고통스럽고, 오히려 점막 섬모의 청소 기능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 집에서 적당히 만들어 사용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자극 없이 콧속 이물질을 제거하려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0.9%nacl의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청주의료원 오재광 과장(사진)은 "황사가 있을 경우 만성 질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실내에 머무는 것이 최선"이라며 "부득이 외출을 해야할 경우 긴팔, 모자, 마스크 등은 필수이며, 한번 사용한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오 과장은 이어 "외출에서 돌아온 뒤 밖에서 먼지를 털고, 샤워, 양치질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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