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남북 '백두산 화산' 연구 머리맞댄다
[특집]남북 '백두산 화산' 연구 머리맞댄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11.03.2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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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문산서 전문가단 협의
민간급 … 대화 물꼬 촉매제될 듯

백두산 화산 연구를 위한 남북 전문가단 협의가 오는 29일 경기 파주시 문산에서 개최된다.

통일부는 24일 북측이 백두산 화산 연구 관련 남북 전문가단 협의를 갖자는 우리측에 제의에 동의해왔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백두산 화산 활동과 관련한 우리측 제의에 동의한다는 통지문을 보내왔다"며 "통지문에서 북측은 화산연구소 부소장을 비롯한 대표 3명, 수행원 2명이 나오게 될 것임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22일 백두산 화산 문제를 협의하자는 북한의 제의에 대해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전문가단 협의 형식으로 29일 우리측 지역인 문산에서 갖자고 수정 제의했다.

정부는 이번 협의에 민간 전문가들을 참석시킨다는 계획이다. 백두산 화산 활동 연구에 대한 남북간 협력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이 협의가 남북간 당국자 회담의 시발점으로 오해될 수 있는 소지는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협의에 당국자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다만 전문가 협의에 이어 필요하다면 당국자간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석준 기상청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에 수치예보 모델링 기술을 지원해 예·경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기상 협력도 추진해 한반도의 지진 발생 특성과 백두산 지진 활동에 관한 상호 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록 격은 민간급으로 낮아졌지만 백두산 화산 관련 협의는 꽉 막힌 남북 대화의 물꼬를 열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협의의 성격을 '민간 협의지만 당국간 협의에 따라 이뤄지는 접촉'이라고 규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협의가 순조롭고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당국 차원의 필요한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며 "남북관계발전법을 보면 민간인도 대표로 선정해 북측과 협의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단 협의에 드는 비용은 남북회담본부 비용이나 협력기금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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