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발자유·사복day… 학교가 밝아졌다
두발자유·사복day… 학교가 밝아졌다
  • 임형수 기자
  • 승인 2011.03.23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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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여중, 교사 혈액형day도 추진 … 권위 탈피 소통 강화 눈길
'혈액형 day', '청바지 day·교복없는 day'등 특이한 방법으로 학교 구성원 간 유대 강화를 모색하고 있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여자중학교(교장 박종인)는 개학과 함께 '혈액형 day'를 추진하고 있다.

혈액형 day는 각각의 혈액형별 교사 모임을 만들어 동질성을 확인하고 동우회 활동 등을 함께하면서 유대를 강화한다는 방안이다.

혈액형별 특성을 믿을 수는 없지만 흥미 유발과 특성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는 부분에 착안한 것이다.

충북여중은 교장을 포함한 40여명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혈액형별 팀 편성과 혈액형별 임시대표를 정하고 이달 말 모임을 통해 동우회를 결성할 예정이다.

동우회는 방과 후 또는 휴일을 이용해 활동을 하게 되며, 한 달에 한 번 전체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성된 교사 간 화합·단결의 힘을 교실로 전파하고, 일체감 있는 교육활동으로 학력신장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충북여중은 또 학생들의 심리적 욕구를 억압하기보다 자율에 맡겨 새로운 마음으로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번 학기부터 두발 자율화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염원 수용으로 능동적인 학교 생활 참여를 이끈다는 방안이며, 교무회의를 통해 부분적인 자율화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 두발 길이 제한을 전면 철폐했다.

이와 함께 토요일마다 교사들은 청바지, 학생들은 자율복장으로 등교하게 함으로써 다양한 특별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지난 19일 '청바지 day·교복없는 day' 첫 시행으로 교사들은 청바지를 착용함으로써 권위 탈피와 함께 학생들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학생들은 간소복장으로 등교함으로써 불편을 덜게 됐다.

김용범 교감은 "교사들이 혈액형 day를 통해 학교 생활에 활력소를 찾게 됨으로써 학생들에 대한 양질의 교육 서비스가 예상된다"며 "토요 복장 자율화와 두발 자율화를 통해 학생과 교사 간 소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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