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안교모 해산… 갈등 봉합되나
서원대 안교모 해산… 갈등 봉합되나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3.1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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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속한 정상화 계기되길"
서원대학교의 전 박인목 이사장 퇴진과 새 재단 영입을 놓고 이 대학 교수회와 갈등을 빚었던 안교모(안정화를 바라는 교수 모임의 줄인 말)가 최근 공식 해산을 선언했다.

안교모는 최근 내부 전산망을 통해 "학내 갈등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원만히 해결하자는 취지로 결성된 안교모의 활동이 의도와는 달리 결과적으로 학내 갈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해 해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안교모 활동으로 인해 구성원과 이사회, 지역사회에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쳤다"며 "안교모 해산 결정이 학내 갈등 종식과 정이사 체제 수립을 통한 조속한 학교 정상화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원대학 내에서는 구 재단(박인목 이사장) 퇴진과 새 재단 영입 등을 놓고 교수회와 안교모가 사사건건 대립하면서 민사소송까지 벌이는 등 갈등을 겪어 왔다.

교수회는 구 재단이 당초 학원을 인수하면서 내놓았던 부채 해결 미이행과 비위 등의 이유를 들어 재단 퇴진을 요구하며 새 재단 영입을 주장해 왔다.

이에 맞서 지난 2007년 30여명의 교수들로 구성된 안교모는 교수회의 새 재단영입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내분으로 이어졌다.

3년여 동안 맞섰던 양측의 갈등은 안교모의 해산 선언으로 이분된 교수회가 새 재단영입을 위해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교수회는 일단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고 교직원들도 환영하는 입장이어서 대학 안팎에서는 안교모의 이번 해산 선언이 학내 갈등을 봉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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