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日 대지진' 희생자 애도 행렬
종교계 '日 대지진' 희생자 애도 행렬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3.1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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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극락왕생"·천주교 "영원한 안식 기원"
서울대교구 긴급 구호자금 5만달러 지원 결정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대규모의 인명피해와 건물이 부서진 것과 관련해 각 종교계에서 애도문을 발표하는 등 슬픔을 나누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은 최근 발표한 애도문을 통해 "희생자들의 극락왕생과 더 이상 시민들의 희생과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우리 종단은 이웃인 일본 국민들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천재(天災)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더 이상 시민들의 희생과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천주교도 애도문을 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일본 국민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동경대교구 오카다 다케오 대주교 앞으로 전달했다.

정 추기경은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참사현장에 갇혀 있는 생존자들의 구조작업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바라고 또한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도한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한국카리타스를 통해 일본 지진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자금 5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논평을 통해 "모든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세상의 모든 죄를 짊어지신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는 사순 절기에 한국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일본 국민의 고난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부활의 주님이 새로운 생명의 역사를 일으켜 주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대한불교 천태종(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최근 애도문을 발표하고 "일본 불교계와 교류를 통해 우의를 다지고 있는 천태종은 이번 참사의 복구를 돕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인도적 지원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유가족과 피해 당사자, 일본 국민들이 하루빨리 마음의 상처를 딛고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원불교 은혜심기운동본부는 전국 600여 개 교당에서 신도를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벌이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구호물자를 모으고 구호대를 조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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