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충북대 폐과결정 공지 대조적
청주대-충북대 폐과결정 공지 대조적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3.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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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발표없이 신입생 선발 vs 면접 전 서면으로 사실 고지
충북도내 유일의 거점대학인 충북대학교와 도내 대표 사학인 청주대학교가 폐과를 계획한 학과에 대한 신입생 선발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청주대학교 지리교육과학생들은 물론 총학생회는 폐과 결정을 세운 학과의 신입생을 선발한 데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해당학과 학생들은 수업거부, 자퇴서제출 움직임까지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리교육과 학생들은 학내 피켓시위는 물론 나머지 4개 사범대 학과 학생들로부터 학과 폐지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요구 사항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수업거부, 자퇴서 제출 등 강도높은 시위를 전개할 예정이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14일 학교측에 이를 전달한 뒤 대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30일 총학생회 발대식에서 전체학생 찬반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대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한 사범대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정원의 20%를 감축, 지리교육과(30명)를 폐과하고 한문교육과 3명, 수학교육과 3명, 음악교육과 2명 등 모두 38명을 감축키로 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교과부의 20% 감축 방침에 따라 취업률 등 객관적인 평가에서 경쟁력이 가장 낮은 지리교육과 전공 폐지를 결정했다"며 "신입생들에겐 원하는 학과의 자유전과를 허용했고, 남은 학생에겐 졸업시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폐과 계획을 교과부에 전달한 상태여서 신입생 모집과정에서 폐과가 확정된 것처럼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어려웠던 상황"이라며 "대교협에 선발정원을 보고한 뒤 사범대 평가 결과가 발표돼 시기적으로 맞지 않아 신입생을 선발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충북대는 사범대 평가에서 지난해 B등급(현행유지)을 받아 정원을 감축하지 않아도 되지만 학과 구조조정을 위해 컴퓨터 교육과 폐과를 결정했다.

충북대는 당시 2011학년도 신입생 선발계획이 수립된 만큼 정시 전형에 응시한 컴퓨터교육과 지원자들에게 면접 전 학부모들에게 서면으로 폐과사실을 통보했고, 이후 면접에 참여한 지원자들에게 학과장 및 학과교수들이 폐과사실을 공지, 본인동의 사인까지 받았다.

그 결과 올해 정시에서 24명 신입생을 선발했다.

학교 관계자는 "수시모집에서는 폐과 결정이 되지 않은 상태였고, 정시전형에선 면접에 참여한 응시생들에게 모두 공지했고, 현재 신입생들에겐 컴퓨터 관련학과 전과를 허용했고, 남은 학생의 경우 졸업 시까지 현재 받고 있는 모든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폐과 사실을 고지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신입생들의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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