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로스쿨 인증 취소 우려된다
충북대 로스쿨 인증 취소 우려된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3.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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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지급비율 25% ↓… 평가지표 못미쳐
일부 동문·교수 기업체 지원 호소 불구 난항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장학금 지급비율 미달 등으로 로스쿨 인증이 취소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자체평가는 2012년 로스쿨 본 평가에 대비해 대학 스스로 로스쿨 교육 여건 등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실시됐다.

'법학전문대학원평가위원회(이하 로스쿨평가위)'는 자체평가에서 건국대·경희대·고려대·동아대·서울대·아주대·이화여대·한국외대 등 8개 대학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이번 평가에서 충북대는 평가지표인 입학전형이나 교육과정, 교원, 학생 등 전 분야에서는 적합판정을 받았지만 장학금 지급비율은, 평가지표인 25%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에 따르면 현재 로스쿨에 등록한 학생수는 1학년 75명, 2학년 64명, 3학년 52명으로 올해 이들에게 지급된 장학금 지급 비율은 1학년 7.7%, 2학년 15.1%, 3학년 22.7%로 전액장학금 기준인 25% 지급 비율보다 낮다.

지난 2009년에는 43%(1학기) 45%(2학기)였고, 지난해에는 1학년이 24.5%, 2학년이 28%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충북대 로스쿨의 장학금 지급액은 충북인재양성재단에서 2009년 7000만원, 2010년 7000만원, 2011년 1억500만원이 지급됐다. 동문기업인이 2009년 9000만원, 2010년 4250만원을, 신언임 로스쿨 장학금에서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9929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충북인재양성재단과 신언임 로스쿨 장학금에서는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동문기업인이 지원하는 장학금은 올해의 경우 단 한 푼도 지원하지 못했다.

이런 사정으로 일부 동문과 교수들은 충북도내 기업체 등을 찾아 장학금 지원을 호소하고 있으나 경제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충북대 로스쿨의 외부장학금은 총동문회 등 개인사업가 12명, 법대장학금, 충북인재육성장학금 등이 전부다.

충북대의 한 관계자는 "외부장학금이 예상보다 저조해 현재 교수와 동문들을 중심으로 장학금 모금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호의적이지 못하다"며 "로스쿨 평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장학금 모금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렵게 문을 연 충북대 로스쿨이 장학금이 없어 어려움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도민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모금에라도 나서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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