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시즌' 골잡이 되려다 골병들라
'축구 시즌' 골잡이 되려다 골병들라
  • 충청타임즈
  • 승인 2011.03.0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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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방향전환·충돌 전방 십자인대 파열 요주의
운동전 스트레칭 필수 … 완전 손상땐 수술 불가피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 중 하나인 축구는 공만 있으면 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가지고 있어 일반인들까지도 시작하기 쉬운 스포츠다.

하지만 다양한 발기술과 스피드의 강약조절, 몸싸움까지 필요한 운동이기 때문에 자칫 주의하지 않으면 부상당하기 십상이다.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에 따르면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상대를 속이기 위해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멈추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 무릎의 십자인대 손상이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K리그 스타 곽태휘, 이동국, 고종수 등 쟁쟁한 축구스타들이 당한 가장 흔한 부상이기도 하다.

전방십자인대의 기능은 다양하다. 달리다가 갑자기 멈출 때, 방향을 바꿔야 할 때, 상대 선수와 충돌할 때 무릎 속의 종아리뼈가 앞으로 밀려나가지 않도록 무릎 속에서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무릎이 꺾이거나 비틀리게 되면 종종 끊어지게 된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초봄에 경직된 근육을 갑자기 움직일 때면 그 가능성이 높을 수도 있다. 그러니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만약 십자인대가 손상될 경우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무릎 연골, 연골판까지 손상되어 퇴행성관절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전 축구국가대표 주치의였던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은 "보통 십자인대 손상 후 2~3일이 지나면 부기가 빠지고 통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단순한 타박상이라 여겨 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는 이미 상황이 악화되고 난 이후"라고 말했다.

따라서 운동 중에 심하게 무릎을 부딪쳤거나 충격이 가해졌다면 바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전방십자인대는 관절액체 속에 담겨 있는 구조적인 특징 때문에 완전히 파열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기 어려워 대부분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서동원 원장은 "활동이 왕성하고 스포츠를 곧잘 즐기는 50세 미만의 사람일수록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될 시 십자인대재건수술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방십자인대의 재건수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하게 된다. 무릎 부위를 4mm만 절개해 얇은 내시경을 넣고 해당 부위를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손상된 십자인대를 치료 혹은 수술하는 것이다.

이 재건술에 사용되는 인대는 크게 두 가지인데, 환자 본인의 인대를 사용하는 '자가 건'이나 다른 사람이 기증한 '동종 건'을 사용한다.

자가건은 무릎힘줄이나 허벅지 힘줄의 일부를 채취해 만든 것으로 수술하고 난 후의 회복이 빠른 편이다. 반대로 동종건은 회복이 느린 단점이 있으나 재활 후의 경과는 더 좋은 장점이 있다.

서 원장은 "출혈이 적고 통증이 별로 없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수술 난이도는 낮은 게 아니니 반드시 관절내시경 분야의 전문가에게 수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과거에는 많은 축구 선수들이 십자인대의 파열로 운동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십자인대 재건수술을 받으면 재활할 수 있다.

그는 "입원기간도 2~3일 정도로 충분해서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른 편이지만 수술 후 재활을 등한시하면 원 상태의 무릎건강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으니 재활 운동에도 주의를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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