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어촌의 경쟁력 높이기
농·산·어촌의 경쟁력 높이기
  • 한기웅 <강원대 문화예술대학 학장>
  • 승인 2011.03.0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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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디자인
한기웅 <강원대 문화예술대학 학장>

3면이 바다로 싸여 있으며 농·산·어촌의 고유한 풍광이 있어 아름다운 나라, 한국에 대한 정체성 찾기가 나름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매우 소중한 자산들이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까지 정겨운 모습으로 여겨질 수 있는 독특하고 풍부한 전통의 자산들을 잘 보존하고 정리하는 일들이 그래서 큰 의미를 갖는다 할 것이다.

농촌은 농촌대로, 산촌과 어촌은 또 그들대로 갖고 있는 다양한 유·무형의 자원들이 있기에 이를 잘 살리면서 생활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는 슬기로운 전략이 요구된다.

그러나 보존하고 배려하려는 정책이나 실천 의지보다는 편리성이나 경제성의 관점에서의 접근이 우선시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크다.

특히 농촌의 주택은 과거의 전통 주택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을 잃어버린 지 오래이며, 산촌·어촌 또한 대동소이하다.

이런 현상이 얼마쯤 지속되다 보면 우리 본래의 농·산·어촌의 모습들은 자취를 감추고 말 것이 분명하다.

혹자는 민속촌에 보존되고 있으니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말하는 이도 있을 것이나, 요즘의 건강 트렌드에도 일치하고 있는 멋진 전통의 주택들을 잘 보존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전략은 산업으로서도 매우 중요하다.

많은 분야에서 우리의 전통이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그랜드 마켓 시장에서 우리의 전통문화가 깃들인 의상이나 건강식품 등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전통문화가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요소들을 갖고 있는 전통주택문화는 세계인들이 앞을 다투어 발길을 돌릴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고 감히 주장하고 싶다.

내국인(도시인) 또한 시골의 따듯함과 건강이 함께 공존하는 전통주택으로의 귀화나 귀향을 평생의 소원으로 간직하며 살아갈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우리의 전통 주택들이 깊이 있는 고민도 없이 편리성과 단순 경제논리에 휩쓸려서 사라져 간다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언제부터인지 우리의 전통주택들은 양옥도 아니고 한옥은 더욱 아닌 정체성 없는 주택들로 변모해 가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당연한 자연 흐름쯤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

옛것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 그래서 옛 정취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데 큰 불편함이 없는 아름다운 변화가 요구된다.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자긍심과 유·무형이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으며,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움과 또 다른 만족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요구된다.

비단 주택뿐만이 아니라 농·산·어촌에서 생산되고 있는 생산품이나 사용 도구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함께 병행되어 발전시킨다면, 분명 이곳에도 새로운 경쟁력으로 작용될 수 있는 전략산업이 탄생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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