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과학기술 발전 담아내야"
"과학벨트, 과학기술 발전 담아내야"
  • 김영일 기자
  • 승인 2011.02.25 0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과기총 등 12개 단체 공동선언 채택
정치·지역이해 배제 등 올바른 인식 촉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일체의 정치적·지역적 이해를 배제하고 오직 과학기술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과학기술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회장 이기준)와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상임대표 민경찬)을 비롯한 12개 과학기술단체는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과학기술포럼'을 공동으로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개 항의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과학기술단체들은 500만 과학기술인들의 염원을 담은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정치적 이용을 경계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기초과학 육성을 통한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 본연의 정신이 또다시 정치논리에 발목 잡히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며 "과학기술계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과학벨트의 성공을 위한 주체로서 충실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정부는 과학기술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과학벨트를 추진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일체의 의식이 생략되고 곽재원 중앙일보 과학기술대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서 참석자를 대표해 인사한 김시중 전 과학기술부장관은 "정략적이고 지역이기주의적인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고 분산한다면 아니함만 못하다"면서 "과학기술인들이 잘못하면 2~30년후 후배들에게 못된 짓을 하는 것이고 국가적인 재앙을 초래하게 된다"고 말했다.

토론자들은 박구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정책기획본부장의 연구용역 결과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방안(안)'에 대한 발표를 듣고 '과학기술인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야 한다'면서 4월 5일 발표되는 특별법에 명시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에 과학기술계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위원의 절반 이상이 과학기술계대표들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순자 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과학기술자들이 지역이기주의를 벗어나 정주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과학기술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내야 한다"고 말했고, 서동엽 기초과학학회협의체 회장은 "과학기술자들이 논의의 중심에 서야 하고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과학기술자들의 과학벨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방주 한국과학기자협회장은 "앞으로 나올 위원회의 결과가 예전 평가단의 의견과 같기를 희망하지만 어디에 입지해도 좋다"고 말했고, 민경찬 상임대표는 "원래대로 추진하는 것이 성공적인 추진"이라면서 "과학기술계가 한목소리를 내야 하며 과학기술 전문가가 위원회에 절반 이상 포함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정부지원이 충분해야 한다, 입지엔 지반조건이 절대적이다, 지역균형발전도 중요하다, 분산과 집적은 문제가 아니다라는 플로워의 의견도 있었고 정치인으로는 유일하게 강창희 전 국회의원(대전 중구)이 참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