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실토실…쫄깃쫄깃…철 만난 주꾸미의 유혹
토실토실…쫄깃쫄깃…철 만난 주꾸미의 유혹
  • 오종진 기자
  • 승인 2011.02.2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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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을 자극하라』
보령항·무창포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을 뒤로하고 봄기운이 완연한 주말에 봄나들이 와 움츠러들었던 식욕을 되찾을 수 있는 주말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서해안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보령항과 무창포를 찾아가 볼만하다.

최근 보령신흑수협 위판장엔 봄철 해산물인 주꾸미와 도다리, 키조개 등이 주로 거래되고 있다.

봄철의 대표적인 해산물인 주꾸미는 문어과에 속하는 두족류(頭足類)의 한 종으로 모양은 문어와 비슷하지만 크기는 훨씬 작다.

주꾸미는 초봄에 잡아 삶으면 머릿속에 흰 살이 가득한데 알갱이들이 밥알처럼 생겨 일본 사람들은 반초(飯林)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옛말에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다. 봄에는 주꾸미가 맛있고 가을에는 낙지가 제 맛이라는 뜻인데, '쭈깨미', '쭈게미', '쭈꾸미', '죽거미' 등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도 많지만 '주꾸미'가 정확한 명칭이다.

최근에서야 사랑받는 식재료로 각광받으며 전문 요리점 등에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낙지의 사촌, 낙지보다는 못한 아우쯤으로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남·서해안과 일본에서만 서식하는 주꾸미는 오징어보다 감칠맛과 고소함이 있으면서 낙지보다는 덜 질겨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다.

사계절 먹을 수 있지만 산란기인 3~4월이 되면 알이 꽉 차고 살이 쫄깃해 더욱 맛좋은 주꾸미는 일반적으로 데쳐 먹는데, 싱싱한 것은 회로도 먹으며 전골, 구이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다.

주꾸미에는 불포화지방산, 아미노산, 철분 등이 풍부해 간장의 해독기능, 당뇨병 예방,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며 피로 회복을 돕는 타우린 성분이 많아 봄철 춘곤증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정해역으로 손꼽히는 보령항과 무창포 연안에서 잡아 올리는 주꾸미는 그물이 아닌 소라와 고둥을 이용한 전통방식으로 잡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주꾸미보다 씨알이 굵어 상품성이 뛰어나 미식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24일 보령 신흑수협 위판장 경매가격이 kg당 2만8000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다소 비싼 편이며, 바다수온이 상승되지 않은 관계로 어획량 또한 예년의 1/4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보령수협 위판장 손재정씨는 "수온상승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 1일 평균 200kg에 머무르고 있는 어획량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직접 먹을 수 있는 가격은 현재 3만~3만5000원대보다 더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봄철 해산물인 도다리 또한, 봄철에 새살이 올라 영양이 풍부하고, 지방함량이 적어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으로 간장질환 등의 예방 효과가 있으며, 특히나 곡류를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결핍되기 쉬운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돼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절기 건조한 피부탄력 머드스파로 회복

대천항에서 주꾸미와 각종 해산물로 식욕을 되찾았다면 다음 가볼만한 곳으로 대천해수욕장에 자리한 보령머드체험관을 추천할 만하다.

머드 파라핀 테라피', '머드마사지', '디톡스 머드팩' 등 보령머드를 이용한 다양한 스파(Spa)는 겨울동안 건조한 피부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줄 뿐만 아니라 피로회복, 피부관리 효능에 뛰어나 관광객들의 지친 심신을 풀어주기에 안성맞춤이다.

물을 이용해 건강증진 및 질병치료를 하는 스파(Spa)가 최근에는 자연친화적이고 쾌적한 여행지에서 일정기간 투숙하는 데스티네이션 스파(Destination Spa)로 변형됨에 따라 '물을 이용한 심신의 치료'가 관광객 사이에서 최고의 스파(Spa) 상품으로 떠오름에 따라 보령머드의 인기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는 보령머드가 원적외선이 다량 방출되고 미네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게르마늄, 벤토나이트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많이 함유돼 피부노화방지, 피부노폐물제거 등 피부미용에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천항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인 대천해수욕장내 분수광장에 자리하고 있는 머드체험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보령시가 운영하고 있으며, '사우나, 해수탕, 머드탕, 머드마사지,머드셀프' 등 각종 시설들이 있다. 기본 이용료는 5000원이다.

◇아빠 엄마와 함께하는 가족들의 체험학습

무창포해수욕장은 서해안에서 최초로 개장된 해수욕장으로 백사장 길이가 1.5km, 수심1~2m, 폭50m의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어린아이들이 수영하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주변에 송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있어 바다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나 무창포 해수욕장 신비의 바닷길 열림 현상은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겐 더없이 좋은 바다체험학습장을 제공해 준다.

달과 태양이 지구와의 거리와 위치에 따라 나타나는 신비의 바닷길은 무창포 해수욕장과 석대도란 섬 사이에 형성되는 약 1.5km에 이르는 바닷길로 바닷속 생물인 '바지락, 굴, 낚지, 민꽃게' 등을 직접 잡을 수 있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무창포해수욕장 주변엔 수산물 시장을 위시해 50여 곳의 전문식당가가 자리 잡고 있어 관광객들은 입맛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기쁨이 있다.

또한 비체펠리스 콘도 앞 닭 볏 모양의 조그만 섬과 석대도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의 장관은 서해안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낙조의 황홀함을 덤으로 선물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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