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관광성 외유 '없던 일로'
공주대 관광성 외유 '없던 일로'
  • 오정환 기자
  • 승인 2011.02.2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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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여론에 무기한 연기… 공주시 서둘러 진화
속보= 충남 공주시와 공주대 백제문화연구소가 중국 등지로 고도보존 해외견학을 세우고 추진하던 '관광성 외유'가 무기한 연기됐다.

당초, 공주시와 공주대는 중국(홍콩, 심천, 마카오)등지로 오는 23일부터 28일(4박6일)까지 다녀올 것을 계획하고 추진해 왔다.

견학일정에는 '카지노관람 및 마카오 시내야경 관람'등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인당 경비는 113만원이며 고도보존아카데미수료생 27명에 대해선 70%(자부담 30%)를 지원하며 견학인들은 공주시의회 K의원, 공주대 교수(고도포럼 운영위원)3명, 공주시청 간부공무원 포함 4명, 1기 고도보존아카데미수료생 27명(시민), 문화재청 1명, 국토연구원 문화국토전략센터장 등 38명에 달했다.

시 관계자는 본보 보도 직 후, "당초 계획되었던 '고도보존' 해외 견학이 일정대로 추진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향후, 견학 일정이 언제 잡힐 것인지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해, 무기한 연기됐음을 시사했다.

이처럼 해외견학을 무기한 연기한 배경에는 '구제역 나몰라라 외유 빈축' 이라는 제목으로 언론의 보도와 함께 시민들은 물론 축산인들의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자, 공주시측이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주시는 관내 4곳에서 구제역이 발생, 전 행정력이 구제역방역에 총동원된 상황에서 계획됐다는 점. 특히 견학시기가 적절치 못했다는 판단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축산업에 종사하는 최모씨(53·탄천면)는 "해외견학이 시급을 다투고 혹은 때가 아니면 견학을 가도 소용이 없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구제역으로 인해 전 국민이 걱정하고 축산인들이 시름하고 있는 이때에 해외견학은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주시와 공주대 백제문화연구소는 지난해 10월 일본교토(5박6일,15명)견학과정에서 조사자 선정을 잘못했다는 언론 보도로 인해 뜨거운 논란을 불러 일으켰으며 이번에는 구제역 상황 속에 해외견학을 추진, 비난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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