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건도 충주시장 모처럼 여유
우건도 충주시장 모처럼 여유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1.02.1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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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무죄… 직원들과 영화관람·생맥주 미팅
공직선거법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우건도 충주시장(사진)이 지난주 말 직원들과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관람하고 호프집에서 생맥주 미팅을 갖는 등 모처럼 여유를 가졌다.

자치단체장이 공개적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일 자체가 드믄 일이지만 우 시장은 13일 오후 6시 충주시 성서동에 있는 TTC복합영화관에서 공무원 15명과 함께 충주시장 취임이후 처음으로 최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글러브를 관람했다.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라는 실존 야구부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글러브가 14일 현재 200만 관객돌파를 앞둔 가운데 우 시장은 영화의 핵심 주제로 설정된 충주지역 성심학교 야구부원의 희로애락과 정규 대회 1승을 목표로 맹훈련을 펼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시정에 바빠도 영화 글러브 관람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영화 글러브는 1955년 충주시 교현동에 설립된 충주성심학교(교장 장명희)가 2002년 9월 청각장애 학생들로 국내 처음 창단한 야구부를 모티브로 감독과 선수 등 학교 전 구성원들이 지난 10여년간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전국대회 1승을 향해 열심히 땀을 흘리며 노력하는 과정에 21만 충주시민들의 열망이 담겨 있어 더욱 각별한 의미를 안겨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9일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학생 5명과 서문은경 교사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회를 가졌으며 각종 TV와 신문의 보도, 교양 프로그램들도 앞 다퉈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에 대한 취재보도를 하면서 덩달아 충주시에 대한 관심과 주목도 높아졌다.

이처럼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를 다룬 영화 글러브가 사회적인 현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 시장은 14일 주간업무보고회에서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고 있는 영화 글러브를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감상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것을 지시했다.

우 시장은 "구제역 방역으로 모든 공무원들이 밤낮으로 고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잠시 시간을 내 충주를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글러브를 관람하게 됐다"며 "진한 감동과 눈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 영화였으며 직접적으로 충주시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된 만큼 보다 더 많은 충주의 정보가 홍보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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