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빠진' 아산 학교급식
'아산 빠진' 아산 학교급식
  • 정재신 기자
  • 승인 2011.02.11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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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무상급식 지역 식자재업체 외면
대부분 천안서 납품… 상생대책 마련 절실

아산시가 60여억원을 투입해 2011년부터 초등학교 전체 무상급식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선학교들이 지역 식자재납품 업체들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아산지역 학교급식인원은 초교생 1만9824명, 중학생 9627명, 고교생 7087명 등 3만6538명에 이른다.

이에 대해 시는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위해 2011년 45억5000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교육청에 지원하며 유치원, 중, 고, 특수학교에 대해서 18여억원을 확보해 쌀과 쇠고기를 지원한다.

그러나 시가 60여억원을 투입해 급식을 지원하고 있지만 일선학교에선 식재료납품업체를 선정하면서 업체의 영업소 소재지를 충남도 전체로 확대 공공해 대부분 천안업체가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져 아산지역업체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실제 2011년 학교급식 공동구매단을 구성한 4개의 그룹들도 예산이 적은 품목에 대해서 아산으로 지역제한을 두고 있으며 A고등학교도 똑같은 형태로 급식업체를 선정해 지역업체들이 철저히 외면을 받고 있다.

특히 아산시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원재료로 만든 지역업체의 김치가 최저가 입찰제도 등 까다로운 입찰조건으로 학교 급식에서 철저히 외면 받고 있어 지역 농민들의 경제적 안정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더욱 올해는 시가 시민의 혈세를 투입해 무상급식등 어느 해보다 학교급식에 대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일선학교에서 지역의 농산물이나 지역업체 활용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일선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한다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업체들도 각성해야 할 부분이 시설투자 등 여건 마련을 하지 않고 불만을 터뜨려선 안 된다"며 "그러나 일선학교들이 아산지역업체는 납품하기에 규모가 적어서 안 된다는 등 선입견을 버려야 하며 충남도 전체를 지역제한 두는 것은 일부 천안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천안지역 학교들은 철저하게 천안지역제한을 두고 아산의 업체들이 납품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해 놨다"고 덧붙였다.

일선학교의 한 관계자는 "식품별로 금액이 적은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아산에 지역제한을 두었다"며 "금액이 클 경우 아산업체가 선정돼도 타지역업체에 하도급 형태로 운영하기 때문에 충남도로 지역을 풀었으며 대부분 천안업체들이 납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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