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낙하훈련장 재추진 논란 예고
음성 낙하훈련장 재추진 논란 예고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1.02.11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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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1987부대, 군에 공청회 개최 협조 요청
군, 지역주민 반발 확산 우려 부정적 입장

육군이 음성군 원남면 삼용리와 음성읍 조촌리 일대에 특전사 강하(낙하)훈련장 조성을 재추진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음성군에 따르면 최근 육군 1987부대에서 낙하훈련장 조성 예정지역에 대한 주민 공청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해 왔다.

이에 대해 음성군은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낙하훈련장 조성 예정지 인근 주민들이 강력히 반대를 하고 있어 공청회가 열릴 경우 주민 반발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군은 부대측이 요청한 공청회 개최에는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 같은 육군의 움직임에 대해 주민들도 반발하고 있다.

이곳에 훈련장이 들어설 경우 헬기 소음으로 인한 생활불편과 축산농가의 피해, 군사시설 보호지역 지정으로 인한 땅값 하락 우려, 재산권 피해 등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주민들은 지난 2008년부터 낙하훈련장 저지 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시위를 벌이는 등 강력한 반대활동을 펴 왔다.

또 육군이 충북도에 훈련장 조성을 위한 군사시설사업 실시계획 승인에 따른 농지전용 협의를 요청하자 지난 2009년 9월 음성군의회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음성군지부가 반대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삼용리의 한 주민은 "백지화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육군이 공청회를 열겠다는 것은 낙하훈련장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것이 아니냐"며 "낙하훈련장이 못 들어서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공청회를 개최해 달라는 것은 사업을 재추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군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협조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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