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중·고교 교과교실제 전면 도입
2014년까지 중·고교 교과교실제 전면 도입
  • 충청타임즈
  • 승인 2011.02.09 2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과부, 일반고 우선지원… 대학생처럼 과목별 이동수업
2014년까지 모든 중학교, 고등학교에 교과교실제가 전면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교과교실제 전면 확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교과교실제란 교사가 학급을 찾아가며 수업을 진행하는 현행 '학급교실제'와는 달리 학생들이 교과별 전용 교실로 이동해 수업을 받는 방식이다. 대학교와 같이 학생들은 교사가 있는 교실로 직접 찾아가게 된다.

현재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학교는 전체 중·고교의 약 15%인 806개교다. 교과부는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유휴 교실 증가로 리모델링 등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전용 교실 구축이 가능하다 판단하고 있다.

교과부는 학교 여건에 따라 '선진형'과 '과목중점형'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다. '선진형'은 5과목 이상에 교과교실제를 적용하는 것이며 '과목중점형'은 2개 이상 교과에만 적용하는 방식이다.

각 학교 여건이 달라 모든 학교에 '선진형'을 적용할 수는 없지만 '과목중점형'을 선택한 학교도 점진적으로 '선진형'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내년까지는 일반고를 우선적으로 지원하며 2014년까지 모든 중·고교가 교과교실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과목중점형 도입 기준으로 한 학교당 최대 4억원까지 투입하며 선진형으로 도입하거나 전환하는 경우 최대 15억원까지도 지원할 계획이다. 전체 예산은 2014년까지 1조2200억원을 잡았다.

이를 위해 먼저 올 상반기 안으로 국어, 영어, 수학 등 7개 교과의 과목별 수업 모델을 개발해 각 학교에 제공한다

기간제 교사 채용 확대를 통해 교과교실제 운영에 필요한 교원도 확충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요는 파악을 해봐야겠지만 일반적으로 1과목 수준별, 교과교실제를 실시하는 경우 한 학년당 1명의 교사가 더 필요하다. 2과목을 시행하는 학교의 경우 6명이 더 필요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근무 실적이 우수한 기간제 교사, 시간 강사는 정규 교원 임용 시 우대한다는 방안도 내놨다.

이 밖에 교과교실제 전면 실시로 '학급'의 의미가 약화되므로 관련 법령을 개정해 학교급별 교원배치 기준을 '학급수'에서 '학생수'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주호 장관은 "2년간 교과교실제를 시행해본 결과 인력수급 부분에서 애로사항이 가장 많았다"며 "기간제 교사를 활용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우수 강사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담임교사의 학생 장악력이나 생활 지도가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진형의 경우 담임교사 제도가 바뀌어야 하는 부분은 있다"며 "하지만 모델에 따라 좋은 사례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생활지도도 교과교실제에 맞춰 발전된 형태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