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일부 구제역 방역초소 술판"
홈피에 글… 군 "주류반입 금할 것" 음성군이 구제역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일부 방역초소에서 밤에 술판이 벌어지고 있다는 글이 군청 홈페이지에 올라와 논란을 빚고 있다.
네티즌 이모씨는 26일 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구제역 방역 초소의 문제점 고발'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정말 너무너무 한다. 자식 같은 돼지, 소를 생매장하는 마음을 알고 있느냐"며 "지역 봉사단체에 방역초소를 맡기시고 공무원 당신들은 술을 마시며 비틀비틀 구제역 걸린 소처럼 거리를 배회하고 계실 거냐"고 적었다.
이어 "방역 초소에서 매일 밤마다 이뤄지는 술파티, 지나가는 닭장차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귀찮다는 식으로 방심하는 행동을 가만 놔둘 거냐"고 덧붙였다.
또 "도대체 무엇을 위한 방역이냐"며 "방역 초소가 술자리로 쓰이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음성군청은 "연일 지속되는 한파 속에 공무원들이 하루 24시간 방역에 투입되면서 피로가 누적, 군인과 경찰, 농협, 사회단체, 자원봉사자들의 지원을 받아 초소를 운영하는 실정"이라며 "일부 초소 근무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이웃 지인들이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다.
군은 이어 "앞으로 초소 근무를 하는 공무원 및 사회단체 참여자에 대한 행동요령과 정신교육을 강화, 주류 반입을 금지토록 하는 등 농장주의 안타까운 마음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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