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건강식 "장과 포'
새해 건강식 "장과 포'
  • 충청타임즈
  • 승인 2011.01.0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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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윤병화 <세경대학 박물관큐레이터과 교수>

인간의 삶에서 가장 기본적인 구성요소는 의식주이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이 중 음식은 생존에 필요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공급하는 에너지원이다.

치열한 약육강식의 세계 속에서 안정적인 건강유지와 장생(立?)을 위해 주변 환경을 이용하고 오랜 연구를 거듭한 결과 다양한 음식이 탄생되었다.

곧 음식이 민족의 삶이며 동시에 과학성을 내포하였기 때문에 발전할 수 있었다.

가령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경우 겨울철 김치와 메주 등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저장음식을 만들었고, 주식과 부식이 따로 존재하여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었다.

21세기 웰빙 열풍으로 물질적 가치나 명예보다는 건강한 심신을 유지하기 위해 음식에 관심을 갖고 패스트푸드 대신 슬로푸드 등을 섭취하는 것이 요즘의 일상이다.

슬로푸드는 서양식이 아닌 동양식으로 고대부터 지속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이용되어 왔다.

고대 음식 중 삼국시대 우리 선조들이 섭취한 여러 가지 음식 중 2011년 새해에 권장하고 싶은 음식은 장류, 젓갈, 포 등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3년 봄 2월, 순지를 중시로 임명하였다. 일길찬 김흠운의 딸을 부인으로 삼기로 하고, 먼저 이찬 문영과 파진찬 삼광을 보내 기일을 정하고, 대아찬 지상을 보내 납채를 하였는데, 폐백이 열다섯 수레, 쌀, 술, 기름, 꿀, 간장, 된장, 포, 젓갈이 135수레, 벼가 150수레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 나오는 장류, 포는 발효법, 건어법 등으로 만든 음식이다.

장은 쌀, 조 등을 끓여서 뜨거울 때 항아리에 넣고 맑은 물을 부은 다음 봉하여 발효시킨 것으로 소금과 달리 짠맛 이외에 아미노산(amino acid)과 비타민(vitamin)의 영양소가 있어 영양상 유리하다.

포는 선도저하와 부패방지를 위해 생선의 내장, 머리, 생식소 등을 제거하고 말리는 건어법으로 만드는 음식으로 그대로 말리는 소건법(素乾法), 얼려서 말리는 동건법(凍乾法), 소금에 절여서 만드는 염건법(鹽乾法) 등을 활용한 오징어, 김, 미역, 북어, 당면, 한천, 조기, 굴비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 음식들은 모두 영양과학적으로 영양분이 뛰어나며, 의약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과학적인 음식이었다.

요즘 음식이 육류중심이고 과잉섭취로 인한 각종 질병이 발생하고 있는데 예방차원에서 현대인의 식생활 개선을 위해서 2011년에는 장류와 포 등의 섭취를 권장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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