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주민, 세포내 유전물질 손상"
"태안 주민, 세포내 유전물질 손상"
  • 김영식 기자
  • 승인 2010.12.1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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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유출사고 건강영향조사 1차 결과 주민설명회
지속적 모니터링 등 정책적 지원방안 마련 주장도

태안군은 15일 군 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환경부, 보건복지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해양연구원, 충청남도, 태안군, 보령시 지역주민 등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류유출사고 건강영향조사 1차 최종결과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는 김세호 태안군수와 변웅전 국회의원, 정광섭 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허종일 환경보건센터장의 HS호 유류사고에 따른 중장기 건강영향 조사 추진상황 보고에 이어 정우철 센터역학팀장이 중장기 건강영향 조사 최종결과를 발표했다.

허종일 환경보건센터장과 신용승 연구위원 등 각 분야별 교수들이 환경·생태적 영향분야 사회·경제적 영향 및 피해 배상 분야 사고대응 및 예방을 위한 법·제도 개선분야 등의 결과들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방제작업 기간이 긴 주민들에게서 세포내 유전물질 및 지질에 대한 산화적 손상지표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관찰됐으며 성인조사 결과 방제작업기간이 길수록 알레르기 증상 및 고혈압 유병률 증가의 이상소견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피해지역 초등학생의 알레르기 천식 유병률 증가와 피해지역 주민에게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및 우울증 등의 가능성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날 주민들은 "유류사고 이전에 비해 주민중에 암 환자나 각종 질병의 발병률이 높아진 게 피부로 느껴진다"며 "정부에서는 이번에 삭감된 유류피해주민 건강검진비를 반드시 세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건강영향조사 1차 최종결과 주민건강에 여러 가지 우려할 만한 영향이 있다고 보고됐다"며 "피해지역 주민들의 중장기적인 건강문제 해결 및 안정화 도모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조사가 필요하며 주역주민들의 건강문제를 계속적으로 모니터링 관리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건강영향조사는 2007년 12월 발생한 허베이 유류유출사고로 인해 지역주민들의 건강이상이 발생하는 등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상태에서 태안군이 2008년부터 42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실시했으나 2011년도에는 14억원의 국비가 전액 삭감됨에 따라 검강검진 사업이 불투명해지며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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