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갤러리아百 센터시티 대박 조짐
천안 갤러리아百 센터시티 대박 조짐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0.12.0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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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후 3일동안 100억 매출… 목표치 2배 초과
신세계百 충청점도 10일 오픈… 유통대전 본격화

천안 갤러리아 센터시티가 지난 주말 첫 오픈 세일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3일 문을 연 센터시티점은 금요일 포함 주말 3일간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첫날 43억원, 이튿날인 4일 27억원, 사흘째인 5일엔 30억원어치를 팔았다. 당초 목표치를 2배나 초월한 수치다.

내점 고객수도 첫날 5만9000명이 방문한 데 이어 사흘간 16만1000명을 기록, 천안·아산지역 인구 80만명의 20%가 백화점을 찾았다.

지역 유통가도 갤러리아의 예상 밖 대박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10일 오픈 일자를 잡아놓은 신세계백화점 충청점은 "갤러리아가 연착륙에 성공했다. (백화점이 위치한) KTX역사 주변 천안 서부지역 상권 장악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그러나 자신들의 신부동 터미널 상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 관계자는 "기존 야우리백화점이 신세계로 전환되면서 '브랜드 이미지업' 효과가 예상됨에 따라 우리 역시 매출이 크게 신장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매출 목표를 종전보다 2.5배가 많은 3000억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신세계의 전신격인 야우리백화점의 2009년 매출액은 1200억원이었다.

"갤러리아센터시티의 선전이 오히려 지역 고객의 서울 유출을 막고 충남 서부, 청주권 고객을 천안에 유치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대형할인마트는 울상이다. 신세계백화점에 이마트가 들어서는 데다 갤러리아 센터시티 역시 식품매장을 갖고 있어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지역 대형할인점의 한 관계자는 "갤러리아 식품관에 고급 손님층이 몰리고 신세계에 이마트가 들어서면 아무래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유통업계에 정통한 L씨는 "외견상으로는 신규 오픈한 양 백화점이 천안 상권을 놓고 다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고급화 대형화를 통해 각각의 상권을 발판으로 파이를 키우게 될 것"이라며 "다만 대형할인매장과 전통시장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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