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명 주소사업 '혈세 줄줄'
도로명 주소사업 '혈세 줄줄'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0.12.0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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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미공사비 지급 등 관리감독 허술… 2억8천만원 손실
음성군이 도로명 주소사업을 추진하면서 업무소홀 등으로 2억8000만원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하지도 않은 공사가 준공처리됐고 공사비가 지급되는 등 공무원들의 관리감독이 허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5일 군에 따르면 도로명 주소사업으로 올해 K사와 8억6000만원에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 등의 설치를 계약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러나 최근 군 자체 감사 결과 일부 구간은 공사를 하지도 않았는데 준공처리가 됐고 공사비도 정산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 업체가 최근 부도를 내고 회사문을 닫아 잘못 지급된 공사비 회수마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업체로부터 계약 당시 이행보증증권을 받아 놓았으나 애초부터 공사를 하지 않은 구간에 대해서는 보상을 받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업체가 설치한 일부 구간의 도로명판이 설계와 규격이 다르게 시공된 사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군은 이 같은 사업 부실로 약 2억8000만원가량의 재정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으며 감사원의 현장 감사가 끝나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 공무원에 대한 징계와 사업비 환수조치 등이 불가피해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가 끝나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원에서 징계통보가 오면 해당 공무원을 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음성군은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14억원을 투입, 688개 도로구간과 2만1000개소의 건물에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을 부착하는 도로명 주소사업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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