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지역 신규사업 발굴 시급하다
낙후지역 신규사업 발굴 시급하다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0.12.02 2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도 균형발전 추진 미흡… 국비확보 어려움
기업도시와 연계·산업클러스터 조성 등 필요

충북도가 지역 간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도내 남부권 및 북부권에 대한 신규사업 발굴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들 낙후지역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일부 지역에서 일고 있는 타 시·도와의 통합 목소리를 잠재워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내 낙후지역인 북부권 충주·제천·단양과 남부권 보은·옥천·영동에 대한 신규사업 추진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추진 중인 사업들 대부분은 민선 4기부터 이어져 온 것들이다.

현재 북부권의 대형 사업은 중원문화권 개발 사업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이 사업마저도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추진에 애를 먹고 있다. 내년 예산에 19억원만 반영됐다.

이에 따라 충북도 국감에서 사업 추진에 대한 도의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도는 광특회계로 돼 있어 지방비나 마찬가지라며 기존 사업을 우선 추진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는 만큼 국비가 지원돼야 한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도가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북부 출장소' 설립도 주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북부 출장소의 업무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확정된 업무를 보면 대부분 인·허가 사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주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한 종합대책이나 신규사업 추진 등을 원하고 있으나, 도가 이 같은 민심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원문화권 지정으로 일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돌던 강원으로의 편입 목소리는 사라졌지만, 아직까지 잠재된 상태다.

남부권의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지정 신청을 한 신발전지역 종합발전 계획 외에는 투자가 거의 의뤄지지 않고 있다. 신발전지역도 아직까지 지정받지 못한 게 현실이다.

더욱이 옥천 의료기기전문단지 조성 사업만 원활히 추진될 뿐 보은 첨단산업단지 조성은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옥천에서는 정부가 2014년 추진 중인 행정구역 개편 시 생활권이 가까운 대전과의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통합 이유는 문화, 교육 등 예로부터 모든 생활권이 대전에 속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박탈감도 통합 찬성으로 기울게 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북부권은 충주 기업도시와 주변지역 간 연계 클러스터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남부권은 특화된 영농산업을 바탕으로 남부권 산업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낙후된 남·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충북도가 신규사업 발굴 및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작성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궁극적인 도내 균형발전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