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통장님은 '챔피언'
우리 통장님은 '챔피언'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0.12.0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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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쌍용3동 홍영규 통장
전국 생황체육복싱대회 우승

나이 오십을 바라보는 현직 통장님이 전국 단위 권투대회에 출전, 챔피언 벨트를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천안시 서북구 쌍용3통 12통 통장을 맡고 있는 홍영규씨(47·사진 오른쪽). 그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 특설 링에서 개최된 제10회 전국 생활체육복싱대회에 천안 대표로 출전, 자신보다 5살이나 적은 상대 선수를 2회 1분 30초 만에 KO로 제압하고 왕좌에 올랐다.

이 대회는 한국권투인협회(KBI)가 생활체육 복싱 저변 확대를 위해 2008년 7월 1회 대회 이후 3개월마다 한 번씩 열리고 있다. 홍씨는 2회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3,5,6,9회 대회 때도 우승을 차지, 지금까지 6번이나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고향인 경북 봉화에서 고교시절 아마추어 권투 선수로 활약한 그는 직장을 옮기면서 천안과 인연을 맺고 현재 마을 통장과 산림보호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왼쪽 발에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중상을 입은 그는 천안시의 주선으로 2일 천안우리병원에 입원, 수술을 앞두고 있다.

홍씨는 "권투가 좋아 틈틈이 천안종합체육시설에 마련된 복싱건강클럽에 나가 운동을 해 왔다"며 "완쾌되면 5월에 있을 챔피언 방어전에 대비한 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씨는 부인 장혜숙씨(44)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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