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 '양대산맥' 퇴임 업계 긴장
세무 '양대산맥' 퇴임 업계 긴장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0.11.3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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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필 청주· 최재웅 충주서장 이달말 예정
▲ 홍순필서장 최재웅서장
사(士)자 생존경쟁 치열… 쏠림현상 우려도

지역내 탄탄한 기반을 구축해 온 현직 세무서장들이 이달말 퇴임을 앞두면서 세무·회계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가뜩이나 시장이 협소해 기존 세무사들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기관장까지 지낸 중량급 인물들이 일선에 나오면서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주세무서 홍순필 서장과 충주세무서 최재웅 서장이 이달말 동시에 명예퇴임한다. 이들 현직 서장들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고 있지 않지만 개업을 하거나 회계법인에 몸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홍 서장은 청주상고 출신으로 청주세무서 조사과장과 천안세무서장, 대전국세청 국장 등을 거치면서 지역 출신 국세청 공무원으로 한때 유명세를 타는 등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서장은 청주고 출신으로 역시 청주세무서 조사과장을 지내고 제천세무서장과 충주세무서장으로 북부권 기관장을 거치면서 충북지역 세무공무원의 맏형 역할을 해 왔다는 평이다.

특히 이들은 공직 근무시절 주된 기반이 청주권으로 관련업계의 지인들을 폭넓게 확보하고 있는 등 세무업계의 양대산맥으로 불릴 정도로 이름이 나 있어 시장으로 나올 경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청주세무서와 동청주세무서 관할 세무사는 80명에 달하는 등 포화상태를 이루는 가운데 이들 현직 서장들까지 가세하면서 세무업계의 경쟁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사(士)자 업계의 생존경쟁은 치열해 질 전망이다.

이는 기존 세무서장 출신들이 시장으로 나오면서 지각변동이 있어 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2000년대 초반 청주세무서장을 지낸 이철종 전 서장이 옥전세무회계법인을 만들면서 기존 시장에 변화를 몰고 왔었다. 현재 세무서장 출신 세무사로는 동청주세무서장을 지낸 최석칠 전 서장이 오창에서, 부산에서 서장을 역임한 이범식 전 서장이 청주에서 개업, 영업 중에 있다.

이에 대해 지역내 세무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무영역이 기존 세무사들과 달리 외부조정 등에 집중할 경우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전관예우가 엄연히 존재하는 퐁토속에 고객들의 쏠림현상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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