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내 개인정보가 단돈 1000원에
소중한 내 개인정보가 단돈 1000원에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11.2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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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오미영 <충북대학교 경영학부3 학보사 기자>

자신의 개인정보를 지키려 강력한 행동을 하는 네티즌들이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개인정보의 중요성에 대해 무관심한 이들이 무수히 많다. 대부분의 유명쇼핑몰에 들어가면 쿠폰증정이란 배너가 구매자들의 눈을 이끈다. 그러나 이는 증권사나 보험사 등이 제공하는 서비스로 개인정보 수집을 요구한다. 이 쿠폰 중에는 단돈 1000원짜리'인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매자들은 조금이라도 더 싸게 구입하려 개인정보 수집 동의버튼을 누른다.

또 어떤 사이트들은 이벤트로 화장품 등의 무료 체험 팝업을 띄운다. 그래서 무료 체험 신청하면 며칠 뒤에 전화가 온다. 그들은 '시가 얼마상당의 화장품 무료 체험분과 출시된 신제품을 함께 보내줄 테니 얼마를 결제해야 된다.'라며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뿐만 아니라 사이트에 가입할 때마다 약관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쉽게 동의버튼을 눌러버린다.

이는 꼭 온라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기저기에서 추첨권 행사라는 목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개인정보를 요구한다. 그 추첨권에는 개인정보 수집을 위한 용도라고 명시되어 있긴 하지만 소비자는 바쁘다거나 귀찮다는 핑계로 얼른 추첨권에 개인정보를 써 버린다. 이렇게 쉽게 응모함에 개인정보들이 응모되는 것이다.

이렇게 인터넷의 수많은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개인정보를 쉽게 수집하고 악용하기도 하지만, 정작 소비자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거나 아예 무관심한 태도까지 취하기도 한다. 수많은 스팸메일이나 스팸문자, 권유전화 등에 시달리는 것에는 큰 불만을 갖고 있으면서 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선 기업들의 개인정보에 대한 의식변환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쉽게 개인정보를 수집하여 쉽게 불법으로 유출하고 시도 때도 없이 마케팅에 활용한다. 이는 개인정보를 마케팅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굉장히 가볍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식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의식변환이 필요한 것은 기업뿐만이 아니다. 개인정보를 동의하는 주체인 바로 나'의 의식제고가 더욱 중요하다. 내 개인정보가 쉽게 기업들의 마케팅 대상이 된다는 것, 그보다 더 나아가 더 큰 문제로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약관 동의 시에도 개인정보가 어떤 범위까지 제공이 되며 어떻게 취급, 관리, 제공이 되는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과다한 개인정보가 마케팅 활용을 위해 수많은 사이트에 제공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쿠폰, 추첨 등의 이벤트 행사 시에도 유념해야 한다.

개인정보유출 방지 수단인 '아이핀'을 사용하는 것도 개인정보를 지키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이핀이란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본인을 확인하는 수단이다. 우리나라의 아이핀 도입률은 매우 적지만 아이핀 사용이 많아진다면, 소비자의 요구가 커진다면 빠르게 정착될 수 있다.

만약 개인정보 유출을 포함한 기업의 개인정보 수집, 관리, 파기 등의 과정에서 개인의 권리 또는 이익의 침해를 받은 자는 바로 신고를 하여야 한다. 매년 개인정보 유출 및 피해 사례 건수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피해에 대해 사후적인 대응보다는 소비자들이 주체의식을 가지고, 먼저 개인정보를 지키려는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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