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공익근무요원
아름다운 공익근무요원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11.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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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황명구 <산남종합사회복지관장>

사회복지기관은 늘 바쁘다. 생활시설의 직원들은 생활자의 의식주는 물론 사회적 활동을 돕는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실행하기에 정신이 없다. 이용시설은 불특정 다수의 소외계층(아동부터 노인) 삶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프로그램을 개발, 진행, 평가하는 일에 온힘을 다한다. 모든 사회복지기관들은 정기적, 비정기적 평가를 통해 정부와 사회로부터 투명성과 책임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결국 이를 위해 전문성과 뛰어난 행정력을 발휘하는 것은 필수이며 동시에 처리해야 할 행정업무가 전체 업무의 70%에 달한다.

이러한 일들을 추진하기엔 한정된 직원으로 너무 벅찬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많은 인적자원을 자원봉사의 명목으로 모집하여 업무의 일정부분을 해결한다.

그러나 비정규적인 봉사의 한계로 인하여 어려움은 여전히 남는다. 그럼에도 봉사자가 없으면 안 되는 곳이 사회복지 기관이다.

이러한 풀리지 않은 복지기관의 숙제를 해결해 주는 고마운 친구들이 있다.

공익근무요원이다. 지난 1995년 방위병제도가 폐지되면서 생긴 공익근무요원들은 현재 사회복지기관의 핵심요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침 일찍 출근하여 직원들과 똑같은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복지기관의 입구에서 복지관의 얼굴을 담당하는 안내자 역할, 사회복지사나 직원들이 사회복지사업을 실천하는 데 있어 보조요원으로 활동, 방과후 교실 등 프로그램에 직접 투입되어 교사의 보조자 역할도 수행한다.

다양한 이들의 경험과 학력은 복지기관의 최대의 자원이 되고 있다. 대학생 신분의 요원은 가정과 주변 환경이 열악한 아동과 청소년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학습교사이다. 사회복지사들이 찾아오는 아동과 청소년, 장애인, 어르신들 모두를 대할 수 없기에 이들은 상담자의 역할까지도 일부 수행한다. 그중 특출한 재능을 가진 요원은 복지기관에서 인기가 최고이다.

기타를 치는 공익요원은 정서적으로 메마른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노래를 통한 치료자 역할을 하며, 운동을 잘하는 요원은 함께 어울려 작은 동아리를 구성하여 형제적 나눔을 실천한다.

이렇듯 공익요원은 사회복지기관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복지기관들이 적정한 인원을 배치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군단위의 경우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곳이 많은 실정이다.

복지기관의 근무는 공익근무요원 자신의 성장은 물론 기관과 사회에 큰 보탬이 되므로 사회복지분야 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병무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복무기관 담당자 및 공익근무요원 대표자 교육 등을 통하여 보완점을 개선, 근무만족도를 높인다면 공익근무요원은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드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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